보통사람 금융생활보고서 "한달 438만원 벌어 절반 쓴다"

2018-03-1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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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상환 9% 지출 … 저축은 23%

[사진=신한은행 제공]


우리나라 보통사람(20세~64세) 전체의 월 평균 가구 총 소득은 438만원이며 총 자산은 평균 3억2501만원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12일 전국의 만 20~64세 금융 소비자 2만명을 대상으로 금융생활 전반에 대한 현황을 조사한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월 평균 가구 총 소득은 438만원이고 이 가운데 49.8%에 해당하는 218만원을 생활비, 교육비, 주거비 등에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41만원(
9.3%)은 부채상환, 100만원(22.9%)은 저축에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 평균 총 소비액 중 98만원(45.4%)을 식비, 교통비, 공과금·관리비, 통신비, 주거비 등 기본 생활비로 지출했다. 이 중 식비가 4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교육비(25만원), 교통비(19만원)가 뒤를 이었다.

주요 소비항목 가운데 결혼 여부에 따라 차이가 큰 항목은 교육비로 월 평균 미혼은 2만원, 기혼은 36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기혼 가구의 자녀 학령별에 따라 매월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교육비는 자녀가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대학 입학 후부터 감소세를 나타냈다.

부동산자산 및 금융자산, 자동차·귀금속·회원권 등의 기타자산을 모두 합친 총 자산은 평균 3억2501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부동산자산은 총 자산의 74.6%에 해당하는 2억4237만원이다.

전세 거주자가 현재 거주 중인 전세 보증금과 매월 저축액 및 잉여자금을 모두 모은다면 서울 내 아파트를 구입하기까지 평균 20.7년, 서울 강남의 아파트는 평균 26.5년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방식으로 산출한다면 월세 거주자는 아파트 구입까지 평균 18.4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내 아파트 구입까지는 40.1년, 서울 강남의 아파트는 평균 49.3년이 걸린다. 사실상 가구소득만으로 서울에서 아파트를 구입하기는 힘든 것이다.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 관계자는 "고객들의 금융상담과 재무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빅데이터 역량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는 14일 이후 신한은행 전국 영업점 및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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