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이 9일 오후 8시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의 개회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평창 동계 패럴림픽은 장애인들의 세계 최대 겨울 스포츠 이벤트로, 한국에서는 지난 '1988년 서울 하계 패럴림픽' 이후 30년 만에 열린다.
한국은 전 종목에 걸쳐 선수 36명, 임원 47명 등 83명을 내보낸다. 또 동계 패럴림픽 출전 사상 첫 금메달을 포함한 금 1개, 은 1개, 동 2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10위에 오르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패럴림픽은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가 주최해 4년 주기로 개최되는 신체 장애인들의 올림픽 대회다. 보통 패럴림픽은 올림픽 개최국에서 올림픽 폐막 후 2~3주 내에 10일 안팎으로 실시된다.
'패럴림픽(Paralympic)'이라는 단어는 '양측 하지 마비(Paraplegia)'와 '올림픽(Olympic)'이 합성된 용어였으나, 이후 사실상 모든 장애인이 참가하면서 현재는 '평행한(Parallel)'이라는 개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패럴림픽은 1960년 이탈리아 로마에서부터 1회 대회가 공식적으로 시작됐고, 동계 패럴림픽은 1976년 스웨덴 오른휠츠비크에서 처음 열렸다.
동계 패럴림픽이 올림픽을 치른 국가에서 함께 개최된 것은 '1992 알베르빌 동계 올림픽'부터다. 알베르빌 대회는 한국이 첫 출전한 동계 패럴림픽이다.
한국이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한 대회는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이다. 당시 알파인 스키 남자 대회전에 출전한 한상민은 동계 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통틀어 첫 설상 종목 메달을 따냈다. 또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는 휠체어 컬링 대표팀이 은메달 획득의 영예를 안았다.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신의현이 바이애슬론 남자 좌식 7.5㎞ 및 12.5㎞에서 각각 메달을 노리며, 휠체어 컬링 대표팀도 8년 전의 영광을 재현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 1월 일본 국제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에서 5전 전승으로 우승한 장애인 아이스 하키 대표팀도 충분히 메달을 노릴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18일 열리는 패럴림픽 폐회식에서는 대회 수훈 선수에게 '황연대 성취상'이라는 특별상도 주어진다. 황연대 성취상은 한국소아마비협회, 정립회관 설립자이자 한국 최초의 장애인 의사인 황연대 여사가 국내 언론으로부터 받은 상금을 IPC에 기탁하면서 시작된 상이다.
이 상은 1988 서울 대회때 처음 만들어졌고, 이후 '2008 베이징 하계 패럴림픽'부터 공식행사로 인정받게 됐다. 황연대 성취상은 성적, 이념, 종교, 인종, 국적과 관계 없이 장애극복과 도전정신을 훌륭히 실천한 남녀 선수 각 1명에게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