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이윤택 오태석,성폭력 의혹 제기로 모두 교과서 퇴출

2018-03-08 19:35
  • 글자크기 설정

중·고교 검정교과서 작품·인물소개 40건 상반기 중 삭제·대체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고은 시인과 이윤택·오태석 연출가[사진=연합뉴스]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고은 시인과 이윤택·오태석 연출가가 교과서에서 퇴출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교육부는 8일 “검정교과서 출판사와 집필진 의견을 취합한 결과 중·고교 교과서에 수록된 이들의 작품과 인물소개 40건을 모두 수정하기로 했다”며 고은 이윤택 오태석을 교과서에서 퇴출시킬 것임을 밝혔다.

검정교과서는 국가가 저작권을 갖는 국정교과서와 달리 출판사와 집필진에게 저작권이 있다.

교육부는 최근 '미투' 운동이 확산하는 와중에 교과서에 소개된 고은 이윤택 오태석이 성폭력 가해자로 거론되자 검인정교과서협회에 공문을 보내 각 출판사가 이런 내용을 수정할 계획이 있는지 입장을 취합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초 2개 출판사는 취합 마감일인 전날까지 수정 계획을 제출하지 않았지만 이날 입장을 바꿨다.

고은 시인은 중학교 국어와 고등학교 국어·문학·역사부도 등의 교과서에 시·수필을 비롯한 저작물 15건과 인물소개 11건이 실려 있다.

이윤택·오태석 연출가는 중학교 국어와 미술, 고교 문학 교과서에 작품 4편과 인물소개 10건이 실려 있다.

작품과 인물소개를 삭제하기로 한 출판사들은 30여건은 이달, 나머지는 4∼5월에 수정 신청하기로 했다.

교과서 상시 수정·보완 시스템에 따라 출판사는 매달 초 수정을 요청할 수 있고, 교육부는 이를 검토해 승인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과서 수정 승인이 되면 수정 전후 내용을 학교에 전달해서 교사들이 바뀐 내용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고교 2학년이 내년에 쓸 교과서는 올해 9월에 검정을 마무리해 10월에 전시본이 나와 각 출판사와 집필진이 최근의 사회적 논란을 반영할 시간이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