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한지 두 달이 지난 경북 포항시 자투리시간 거래소가 시민생활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자투리시간 거래소는 가정주부, 청년 아르바이트생, 노년 등 자투리시간 활용이 가능한 구직자를 식당, 편의점, 기업, 농촌일손 등 일자리 수요처에 실시간으로 매칭해 주는 온․오프라인 시스템으로 포항시는 지난 1월 2일 전국 최초로 개통해 운영하고 있다.
일자리 매칭 직종별 현황을 살펴보면 어린이집, 유치원 및 사회복지시설 등 보조 인력이 65%(122명)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주방보조 및 홀 서빙에 13%(25명), 행정기관 및 회사의 사무보조에 9%(17명) 순으로 일자리를 연계했다.
남녀 비율은 남성이 12명에 전체 6%, 여성이 177명에 94%를 차지해 남성 보다 여성이 자투리시간 거래소를 더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제 자투리시간 거래소에 상담해 오는 구직자 대부분이 가정주부로 자녀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에 등교 한 후 4~6시간 정도 여유 시간을 활용하여 일하기를 원하는 여성 구직자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자투리시간 거래소 운영 현황을 보면, 처음 자투리시간 거래소를 일자리 시책으로 발굴할 때의 취지에 딱 맞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향후 봄철 농번기가 시작되면 과수 적과 등 농촌 일손에 필요한 수요처가 많이 발생하여 자투리거래소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