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도 컬링처럼" DGB운용 이윤규 사장

2018-03-0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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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준비 종잣돈 가장 중요, 하루 빨리 은퇴대비

앞으로 가치주ㆍ소형주 시대 이어질 것

[사진=DGB자산운용 제공]


"빙상경기인 컬링은 스톤(원반처럼 생긴 돌) 없이 수싸움을 펼칠 수 없다. 펀드 투자도 마찬가지다."

컬링 선수가 쓰는 스톤은 투자자 입장에서 돈이다. 투구자를 떠난 스톤은 목표까지 미끄러져 간다. 여기서 빙판 위에 뿌려진 얼음알갱이(페블)가 변수로 작용한다. 스톤은 작은 실수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엉뚱한 곳으로 가 버리기 일쑤다. 투자도 다양한 호재와 악재를 만난다. 변동성을 줄이려면 컬링 선수처럼 꾸준히 경험하고, 지식을 쌓아야 한다.
이윤규 DGB자산운용 사장(사진)은 이처럼 투자를 컬링에 비유한다. 4일 그를 만나서 들었던 은퇴설계 전략을 요약하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로 줄일 수 있다.

◆노후준비 종잣돈은 컬링스톤

이윤규 대표는 노후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종잣돈을 꼽는다. 컬링처럼 돈(스톤)이 있어야 기회를 만났을 때 수익(점수)을 낼 수 있다. 당연히 하루라도 빨리 은퇴를 대비해야 한다.

그가 대학생 앞에서 강연할 때마다 청약통장부터 권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집이 있으면 전·월세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대출을 갚아 나가는 것도 재테크다. 순서로 봐도 집 장만은 재테크에서 1순위다.

기대수명이 늘면서 맞춤형 은퇴설계 상품도 많아졌다. DGB자산운용은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준비하고 있다. TDF는 은퇴를 기준으로 생애 주기에 따라 자산을 자동 배분해준다.

주택을 담보로 연금처럼 돈을 받을 수 있는 역모기지 상품도 좋다.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이미 일반화돼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주택금융공사가 관련상품을 내놓았다.

이윤규 대표는 "젊을 때는 집을 마련하려고 돈을 모으지만, 소득이 사라지는 은퇴 후에는 집을 담보로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되돌아오는 가치주펀드 시대

그는 앞으로 수년 동안 가치주와 중소형주 시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실제로 DGB자산운용은 3~4개월 전 'DGB똑똑중소형주펀드'를 새로 내놓기도 했다.

이윤규 대표는 "중소형주가 최근 2~3년 동안 고생했지만, 시장은 늘 순환한다"며 "그간 대형주와 성장주가 증시를 이끌었으니 올해에는 가치주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전체적인 주식시장 흐름에 대해서는 조정을 거쳐 완만한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쳤다. 그는 "손바뀜이 일어나야 다시 상승 구간으로 들어설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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