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돌린 韓 철강업계, 美 수출 타격은 불가피

2018-03-02 09:14
  • 글자크기 설정

[사진= 아주경제 DB]


국내 철강업계는 미국이 수입 철강에 25% 관세를 일괄 적용키로 한 데 대해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다면서도, 대미 수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2일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모든 제품이 이미 고관세인 상황에서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받을 경우 수출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면서 "다만 대만, 일본, 유럽연합(EU) 등 경쟁국들도 같은 관세를 부과받기 때문에 우려했던 상황은 면했다"고 말했다.
앞서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16개 철강·알루미늄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입산 철강 25%,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주께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할 예정이다.

다만 이는 한국·중국·브라질·코스타리카 등 12개 국가만 선별해 53%의 관세를 물리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면한 것이다.

현재 미국은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철강재의 88%에 반덤핑·상계 관세를 부과한 상황이다.

수출 타격은 대미 의존도가 높은 강관업체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원유, 셰일가스 채취에 사용하는 유정용 강관(OCTG)의 대부분 물량이 미국에 집중돼 있다.

추가 관세를 피하기 위해선 현지 생산화가 필수적이다. 이미 유정용 강관이 주력인 넥스틸은 미국 휴스턴에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17년 대미 철강 수출은 354만2527t(32억5964만 달러·한화 3조5243억원)으로, 최고점인 2014년 571만571t(52억167만 달러·5조6245억원) 대비 약 38% 쪼그라들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