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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업계는 미국이 수입 철강에 25% 관세를 일괄 적용키로 한 데 대해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다면서도, 대미 수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2일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모든 제품이 이미 고관세인 상황에서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받을 경우 수출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면서 "다만 대만, 일본, 유럽연합(EU) 등 경쟁국들도 같은 관세를 부과받기 때문에 우려했던 상황은 면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한국·중국·브라질·코스타리카 등 12개 국가만 선별해 53%의 관세를 물리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면한 것이다.
현재 미국은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철강재의 88%에 반덤핑·상계 관세를 부과한 상황이다.
수출 타격은 대미 의존도가 높은 강관업체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원유, 셰일가스 채취에 사용하는 유정용 강관(OCTG)의 대부분 물량이 미국에 집중돼 있다.
추가 관세를 피하기 위해선 현지 생산화가 필수적이다. 이미 유정용 강관이 주력인 넥스틸은 미국 휴스턴에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17년 대미 철강 수출은 354만2527t(32억5964만 달러·한화 3조5243억원)으로, 최고점인 2014년 571만571t(52억167만 달러·5조6245억원) 대비 약 38% 쪼그라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