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이 햄버거 업계 가격인상 막차에 올랐다. 가격인상폭은 100원으로 크지 않지만 버거와 콜라, 감자튀김을 포함한 세트 메뉴 가격은 1만원에 가깝다. 백반 한끼 값보다 비싼 수준이다.
버거킹은 2일부터 와퍼·치즈와퍼·불고기와퍼 등 버거 10종과 텐더킹·코코넛쉬림프 등 사이드메뉴 2종 가격을 모두 100원씩 인상한다고 1일 밝혔다. 인상률은 제품에 따라 1.0∼2.6%다.
대표 제품인 와퍼와 불고기 와퍼 판매가는 단품 기준 5600원에서 5700원으로 오른다. 다만 세트 구매가는 7700원으로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한다.
버거킹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모든 제반 비용이 상승해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라며 “다만 대상 메뉴와 가격 인상 폭을 최대한 낮춰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앞서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KFC, 모스버거, 맘스터치 등은 이미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15일부터 제품 가격을 100~300원 인상했다. 대표 제품인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는 각각 4400원에서 4500원으로 100원씩 올랐다. 1000~2000원대 행복의 나라 메뉴 가격은 종전과 변동 없이 유지한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11월 버거와 디저트, 음료 가격을 최대 5.9% 올렸다. 불고기버거는 3400원에서 3500원으로 100원, 새우버거는 3400원에서 3600원으로 200원 올랐다.
KFC는 지난해 12월29일부터 치킨과 햄버거, 사이드 등 24개 메뉴에 대한 가격을 평균 5.9% 올렸다. 핫크리스피치킨과 오리지널치킨 1조각은 2200원에서 2300원으로, 징거버거는 4000원에서 4300원으로 올랐다. KFC는 지난해 6월에도 햄버거와 치킨 등 일부 메뉴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모스버거는 올 1월 최대 10.3% 가격 인상을 했다. 와규치즈버거는 6000원에서 6200원, 데리아끼치킨버거는 3900원에서 4300원으로 각각 400원씩 올랐다. 다만 세트 3종 가격은 인하했다. 데리야끼버거세트는 6500원에서 5500원으로, 모스치즈버거세트는 6900원에서 5900원으로 1000원씩 가격을 내렸다. 치플레더블치즈버거세트는 7000원에서 6900원으로 100원 인하했다.
맘스터치는 싸이버거 등 버거 제품에 한해 지난 2월22일부터 가격을 200원씩 올렸다. 대표 제품인 싸이버거는 단품 기준 3200원에서 3400원, 딥치즈버거는 3800원에서 4000원, 화이트갈릭버거는 3900원에서 4100원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