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한 후 건강상의 이유로 조기 귀국길에 오른 장 위원은 20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은 뜻을 밝혔다.
최문순 강원지사가 2021년 9회 동계아시안게임의 남북 공동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장웅 위원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아시안게임은 개최 희망국이 적기 때문에 올림픽보다 쉽다”고 답했다.
이어 장웅 위원은 최 지사가 원산 마식령스키장을 이용하는 방안 등을 거론한 데 대해서 "마식령스키장을 이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동계아시안게임 공동개최 실현 방안에 대한 질문에 장웅 위원은 "다 알아서들 하지 않겠느냐"며 즉답을 하지는 않았다.
평창올림픽 참석차 지난 4일 방한한 장 위원은 강풍을 동반한 혹한에 따른 건강상의 이유로 평창올림픽 폐회식에 일주일 앞서 지난 18일 귀국길에 올랐다. 이틀간 베이징에 머문 장 위원은 이날 고려항공 JS152편으로 평양으로 돌아갔다.
장 위원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북한의 도쿄올림픽 참가를 도울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그것은 보도가 잘못 된 것이다. 올림픽 헌장에 따라서 전 세계 260개 IOC 회원국은 올림픽 참가 의무가 있다. 누가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의무적으로 참가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1996년 IOC 위원으로 선출된 장 위원은 올해가 정년(80세)이다. 장 위원은 오는 10월3일부터 사흘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133차 IOC 총회에서 퇴임할 예정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이 만든 남북 화해 기류가 3년 후에 열리는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개최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