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경악시킨 민간 구호단체 옥스팜의 성추문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옥스팜에서 성매매를 저지른 직원 세 명이 이를 목격한 증인을 협박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성매매 스캔들로 조사를 받고 있는 옥스팜 아이티 팀과 다른 지국의 직원 직원 세 명은 성매매를 목격한 증인의 입막음을 위해 '신체적 위협'을 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BBC와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2011년 작성된 옥스팜의 내부 보고서가 일부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90여개국에 1만 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세계적인 구호단체 옥스팜은 최근 성추문의 중심에 섰다. 지난 2011년 지진피해 복구 중이던 아이티에서 옥스팜 직원들이 성매매를 일삼은 것으로 드러난 것이 시작이었다. 2015년에는 한 구조 현장에서 옥스팜 직원이 원조를 대가로 성관계를 요구했다는 내부 폭로가 터져나왔고 내부적으로도 성추행 사건이 여러차례 보고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캔들이 일파만파로 커지면서 페니 로렌스 옥스팜 부대표는 전격 사임했고 옥스팜은 직원 교육 강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계획들을 내놨다. 그러나 옥스팜을 둘러싼 성추문은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세계적인 구호기관에 대한 불신이 쌓이면서 기부자들의 기부 거부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 정부와 유럽연합(EU)은 자금 지원 중단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옥스팜은 지난해에만 영국 정부로부터 3200만 파운드(약 480억원)의 지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