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제 하루 박스오피스 13억 위안 돌파, 세계 최고기록

2018-02-1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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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기준 세계 최고기록, 착요기2 전작 명성 이어 흥행돌풍

[사진=착요기2]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음력설)를 맞아 중국 극장가 박스오피스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영화시장이 뜨거운 활기를 보였다.

중국망(中國網)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설날인 16일 하루 중국 영화 박스오피스는 13억1700만 위안(약 2244억 4300만원)으로 단일 기준 박스오피스 세계 최고기록을 세웠다. 지금까지의 최고기록은 지난 2015년 12월 18일 '스타워즈7' 등의 흥행으로 북미시장에서 세운 1억3700만 달러(약 1478억원)다.
이번 춘제 박스오피스는 지난해 8억600만 위안과 비교하면 무려 62% 급증한 것이다. 중국 영화 예매사이트 '먀오옌(猫眼)'에 따르면 이날 극장을 찾은 관객은 전년 동기대비 50% 증가한 3190만명(연인원 기준)에 달했다.

춘제를 맞아 개봉한 중국 영화 '4대천황'의 활약이 컸다. 1편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징보란(井柏然)과 인기 배우인 바이바이허(白百何), 한국인에도 익숙한 량차오웨이(梁朝偉, 양조위) 등이 출연한 '착요기2(捉妖記2·몬스터헌터2)'가 이번에도 흥행돌풍을 일으키며 16일 하루 무려 5억5000만 위안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했다.

왕바오창(王寶强)과 류하오란(劉昊然) 주연의 코미디 액션영화 '당인가탐안2(唐人街探案2·탐정당인2)'가 3억4000만 위안, 궈푸청(郭富城), 궁리(巩俐) 등 거물급 배우가 등장하는 서유기 3편, '서유기지여아국(西遊記之女兒國·몽키킹3)'이 1억6800만 위안으로 3위에 올랐다. 애국주의 색채가 짙은 '홍해행동(紅海行動·오퍼레이션레드씨)'도 지난해 최고 흥행작인 '전랑2'를 이어 인기몰이를 했다.  

중국망은 업계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최근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품은 역대 흥행작으로 꼽히는 '착요기' 2편으로 전작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애국주의 영웅이 등장하는 '홍해행동'이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미 입소문이 퍼져있는 '서유기'시리즈도 사랑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먀오옌에 따르면 17일 밤 10시(현지시간) 기준 춘제연휴 박스오피스는 24억 위안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연휴 6일간 33억 남짓과 비교해 월등한 성적으로 올해 춘제 연휴 총 박스오피스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무게가 실렸다. 이와 함께 2018년 영화시장 에 대한 낙관 정서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중국 영화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춘제연휴 박스오피스만 두고 볼 때 지난 2010년에서 3억 위안에서 지난해 33억 위안으로 7년새 11배로 불어났다. 다만 지난해 춘제 박스오피스 증가율이 예년의 두 자릿수에 비해 둔화된 수준에 그치면서 최고점을 찍고 내리막길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었다.

하지만 올해 춘제 박스오피스가 다시 급증하면서 전망도 낙관으로 기울었다. 시장정보업체 윈드(Wind)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영화 박스오피스는 전년 대비 22.31% 증가한 559억11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올해 박스오피스 증가폭이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600억 위안 돌파는 문제없다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출처=유튜브/차이나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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