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임효준, 황대헌, 서이라는 1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1000m 준준결승에 출격한다.
예선을 가볍게 통과한 남자 쇼트트랙 ‘3인방’은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났다. 조 편성 결과 임효준, 황대헌, 서이라 모두 한 조에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준결승행 티켓이 2장 걸려 있기 때문에 3명 중 1명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최악의 조 편성이다.
다만 3명이 모두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희박한 경우의 수도 있다. 같은 조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프랑스의 티보 포코네가 반칙을 범해 페널티를 받으면, 3명 모두 준결승에 오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나올 가능성은 매우 적다.
조 편성보다 더 조심해야 할 최악의 상황은 기량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우리 선수들끼리 치열한 경쟁을 벌이다 자칫 서로 엉켜 넘어질 경우다.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어느 때보다 선의의 경쟁이 필요한 준준결승 한 판이다. 이 경기는 이날 오후 7시44분에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