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게스트하우스 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지방경찰청 강력계장 양수진 경정은 15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한정민이 자살 직전 모텔방에 부른 여성은 30대로 추정된다”며 “현재 이 여성의 신원을 밝히기 위해 모텔방에 이 여성 지문이 있는지 등을 확인 중이다. 이 여성 신원이 확인되면 불러서 한정민 모텔방에 간 이유 등을 조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양수진 경정은 “이 여성은 성매매 여성으로 추정된다. 이 여성이 한정민 도피 등에 도움을 줬을 가능성 등은 낮다”고 말했다.
양 경정은 “한정민의 범행 동기는 아직 모른다”며 “피해 여성 신체조직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로 추정할 것이다. 현재로선 한정민이 피해 여성을 성폭행하다가 죽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용의자와 피해자가 모두 죽어 범행 동기를 밝히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국과수는 이 날 제주지방경찰청에 보낸 소견에서 “스타킹을 활용한 전형적인 목맴사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과수가 추정한 한정민 사망 시각은 14일 오전 6시 30분에서 7시 30분 사이다.
한정민은 지난 8일쯤 제주에서 관광을 하며 게스트하우스에서 투숙 중이던 A씨(여,26세)를 죽인 혐의를 받고 있고 경찰은 13일 한정민을 공개수배했다.
한정민은 14일 오후 3시 1분쯤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에 있는 한 모텔 객실 목욕탕에서 목을 매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한정민이 12일 오후 2시 47분쯤 모텔 인근 편의점에서 청테이프와 스타킹을 구입하고 오후 3시 7분쯤 모텔에 입실한 것을 확인했다. 한정민은 12일 오후 8시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젊은 여성을 방으로 불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한정민이 성매매 여성을 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