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게스트하우스 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은 15일 제주 게스트하우스 살인 용의자 한정민 시신을 부검한 결과 사망 원인이 자살임을 최종 확인했다.
국과수는 이 날 제주지방경찰청에 보낸 소견에서 “스타킹을 활용한 전형적인 목맴사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과수가 추정한 한정민 사망 시각은 14일 오전 6시 30분에서 7시 30분 사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한정민이 도주 당시 착용했던 검정색 점퍼와 빨간색 티셔츠, 현금 1만7000원, 유심이 제거된 휴대폰 1대, 스타킹 포장케이스, 담배 3갑, 콜라, 팝콘 등을 발견했다.
제주 게스트하우스 살인 용의자 한정민은 14일 오후 3시 1분쯤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에 있는 한 모텔 객실 목욕탕에서 목을 매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한정민은 지난 8일 사건이 발생한 게스트하우스에서 투숙 중이던 20대 여성 A씨(26)를 죽인 혐의를 받고 있고 경찰은 13일 한정민을 공개수배했다.
한정민은 10일 오후 8시 35분쯤 제주에서 항공편으로 김포로 갔고 이 날 오후 10시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도착했다. 11일 전철로 안양역으로 가 숙소를 구해 잠시 쉬었다.
이어 편의점에서 돈을 찾고 택시를 타고 11일 오전 6시쯤 수원시 권선구 탑동으로 갔다가 천안까지 도주했지만 결국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A씨 시신서 채취한 증거물이 한정민 타액으로 확인 ▲A씨 얼굴에 붙여져 있던 테이프에서 한정민 지문이 나온 것 등을 근거로 한정민 살인 혐의는 충분히 입증됐다는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