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자업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등에 따르면 대유그룹은 지난 9일 동부대우전자·재무적투자자(FI)들과 동부대우전자 인수를 위한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양측은 이달 말까지 세부사항에 대해 합의 후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종 인수 거래대상은 동부대우전자 지분 84.8%다. FI 중 한 곳인 한국증권금융(유진DEC사모증권투자신탁1호의 신탁업자)은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증권금융이 보유한 지분은 15.2%다.
이로써 대유그룹은 2014년 대유위니아(구 위니아만도)를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에 동부대우전자까지 품에 안으며 국내 가전업계 3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동부대우전자는 5년 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됐다. 대우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를 거쳐 2013년 동부그룹(현 DB그룹)에 인수되며 사명을 동부대우전자로 바꿨다.
이번 인수로 인해 내수 중심인 대유위니아는 동부대우전자의 해외 영업망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추할 수 있게 됐다. 반대로 동부대우전자는 양판점에 국한됐던 영업망이 전국 200여개의 전문매장으로 확대된다.
다만 대유그룹은 동부대우전자를 대유위니아와 독립된 계열사로 운영할 방침이다. 지분 인수와 동부대우전자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올해 약 1200억원을 투입하고, 내년 이후에는 동부대우전자의 유동성 확보와 경영 안정화를 위해 유상증자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