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두달 만에 3300선도 무너졌다. 반면 선전, 창업판 지수는 1% 이상 올랐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21포인트(1.43%) 내린 3262.05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거래일에 걸쳐 200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3300선이 무너졌다. 지난 해 12월 29일 3300선을 회복한지 두달여만이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2223억, 1895억 위안에 달했다.
은행·증권·보험주 중심의 금융업이 평균 2.05% 급락하며 전체 상하이지수를 끌어내렸다. 석탄(-2.05%), 시멘트(-0.94%), 석유(-0.87%), 비철금속(-0.32%) 등 원자재 업종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주류(2.5%), 전자부품(2.37%), 항공기제조(2.35%), 전자IT(2.15%), 가전(2.03%), 환경보호(1.92%), 의료기계(1.87%), 기계(1.73%), 식품(1.62%), 바이오제약(1.51%), 화공(1.5%), 호텔관광(1.33%), 미디어 엔터테인먼트(0.95%), 자동차(0.86%), 부동산(0.74%), 전력(0.73%), 철강(0.44%), 건설자재(0.27%), 교통운수(0.12%)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인허(銀河)증권은 최근의 중국증시 하락은 앞서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장, 춘제 연휴를 앞둔 주식 현금화, 상장사 실적예상치 하향조정, 미국 뉴욕증시 쇼크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안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
화타이(華泰)증권은 1분기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 중국증시 펀더멘털을 비교적 강력히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중국증시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중국 주요 경제지표는 썩 나쁘지 않다.
8일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수출입은 위안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 30.2% 증가했다. 특히 수출은 위안화 강세, 미중 무역갈등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수입 증가율이 급증한 것은 수입 원자재가격 상승과 춘제 연휴 영향으로 수치가 왜곡된데 따른 것이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1월 외환보유액도 215억800만 달러 증가한 3조1610억 달러로, 16개월래 최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