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도시임에도 그동안 법적 제재로 마땅한 종합병원 하나 없던 송도에 국내 대형병원이 들어설수 있는 길이 열렸다.
김대중정부 시절인 지난2002년 정부는 외국인 병원 설립을 허용하는 경제자유구역법이 제정되면서 외국인전용 투자개방형 병원 설립을 가능케 했다.
이에따라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내 1·3공구 8만719㎡의 부지를 외국계영리병원(투자개방형 병원)으로 정하고 16년여간 외국인 투자가를 물색해 왔었다.
우선 2005년 미국 뉴욕 프레스비터리언 병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마무리를 못했고,지난2009년에는 미국 존스홉킨스 병원이 다시한번 병원설립을 추진했지만 국내 의료계의 거센 반발과 외국인 투자자 물색에 실패하면서 또다시 좌절됐었다.
이후 투자개방형 병원은 곧 의료민영화라는 시민단체의 반발이 계속 이어지면서 지금껏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덕분에 국제도시인 송도에 대형병원이 단 한곳도 없어 종합병원 설립은 지역주민들의 가장 큰 민원의 대상중 하나였다.
이에 정부는 지난7일 김동연 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 주재로 개최한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서비스산업 혁신방안’을 발표하면서 인천경제자유구역 투자개방형 병원부지의 용도를 확대해 국내종합병원도 설립을 가능하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해당부지가 인천국제공항과 가깝다는 지리적 잇점으로 의료관광등 외국인 유치가 쉽고,지역주민들 또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가졌음에도 너무 오랜기간 방치돼 오면서 지역발전을 오히려 저해했다는 판단으로 이번 결정을 했다고 덧 붙였다.
이 때문에 늦어도 오는4월까지 송도1·공구 병원부지의 용도가 변경될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대형병원들이 이곳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송도국제도시내에 병원용도 부지는 해당부지 뿐이어서 만약 국내 대형병원 진출이 확정될 경우 그동안 추진돼오던 투자개방형 병원설립계획은 사실상 물건너 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