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중국 광저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 가동이 예상보다 늦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8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전략 발표 및 상생발전위원회 출범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월 중국 정부와 합작해 광저우에 8.5세대 OLED 패널 공장 건설을 추진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기술유출의 우려 등으로 승인이 지난해 연말까지 미뤄지면서 착공이 지연됐다. LG디스플레이의 TV용 OLED 패널 기술은 국가로부터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개발한 ‘국가핵심 기술’로 기술 수출을 할 경우 정부 승인이 필요했다.
LG디스플레이는 매출 비중이 90%인 LCD(액정표시장치)에서 고부가가치 사업인 OLED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적기 투자가 절실한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설립에 필요한 설비와 부품 조달에 5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중국 광저우 공장 가동을 계기로 ‘OLED 1등’을 공고화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