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전문가 하나금투 권창진이 권하는 '中ㆍ4차산혁ㆍ달러'

2018-02-08 10:58
  • 글자크기 설정

"주식시장 변동성 커질 때 '명사수랩' 추천"

권창진 하나금융투자 랩운용실장.


주식시장이 불안불안하다면 랩어카운트로 돈을 굴릴 수도 있다. 전문가가 긴 안목으로 투자처를 엄선하고, 자산별로 얼마나 담을지 꼼꼼하게 나눠준다.

8일 하나금융투자 권창진 랩운용실장을 만나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 맞춰 어떻게 투자전략을 바로잡아야 할지 들어봤다. 랩어카운트로 이름을 날리는 증권사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하나금융투자다. 전신인 대한투자신탁 때부터 꾸준히 자산관리 노하우를 쌓아왔다.
권창진 실장은 지금 돈을 넣어야 할 투자처를 세 가지로 압축했다. 중국과 4차 산업혁명, 달러에 베팅하라는 것이다. 그는 "중국은 여전히 '세계의 공장'이고, 되레 정부에서 경제를 통제해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4차 산업혁명 관련주는 일찌감치 뛰기 시작해 고평가 부담도 존재한다. 권창진 실장은 "그래도 미래를 본다면 성장산업에 답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긴축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점쳐지면서 달러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이런 때에는 랩이 펀드보다 수익을 내기 유리하다"고 전했다. 펀드는 대개 환헤지를 하지만, 랩은 그렇지 않아 환율 변동기에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얘기다.

하나금융투자가 권하는 '중국1등주랩'과 '글로벌4차산업1등주랩' 수익률은 2017년에만 각기 50%와 40%를 기록했다. 이런 실적에는 리서치센터 역할이 컸다. 리서치센터가 큰 전략을 짜고 종목을 선별하면 랩운용실은 돈을 굴리는 협업체계를 가지고 있다.

랩은 펀드보다 투자자 요구를 더 많이 반영할 수 있다. '특정 기업은 빼라'거나 '수수료를 다르게 적용해달라', '목표수익률을 거두면 운용을 멈추라'는 식으로 요구하는 것도 가능하다.

주식형펀드라면 주식을 60% 넘게 담아야 하지만 랩은 이런 제약도 없다. 투자자가 원하면 채권이나 주식 가운데 하나에만 투자할 수 있다.

주식시장이 안 좋을 때에는 달러와 금, 채권 같은 안전자산 비중을 탄력적으로 늘린다. 여기에 해당하는 간판상품은 '하나명사수랩'이다. 권창진 실장은 "최근 위험자산인 주식 비중을 줄이는 대신 달러 관련 상품을 (자산 대비) 20%가량 매수했다"고 말했다.

손절매 원칙은 엄격하게 지킨다. 권창진 실장은 "손실이 5%에 이르면 우리가 틀렸다고 판단하고 기계적으로 매도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현재 주식랩 7000억원, 채권랩 8조원가량을 굴리고 있다. 주식랩은 개인, 채권랩은 법인 비중이 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