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대표 허민회)이 지난해 역대 최대 연간 취급고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2017년 취급고는 3조7438억원, 영업이익은 1575억원에 이른다.
우선 취급고는 렌탈·여행 판매 증가와 패션 중심 단독상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8.4% 성장했다.
지난해 CJ오쇼핑은 인테리어, 식품, 의류 등 T커머스에 최적화된 상품 기획을 바탕으로 T커머스 채널에 공들인 결과다. 또한 웹드라마, 푸드쇼, 쇼핑 버라이어티 등 차별화된 미디어 커머스 콘텐츠를 통해 2040 세대를 유인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자체 개발 상품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8.7% 성장했다. 또한 역대 최고였던 2013년 영업이익(1572억원)을 경신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취급고 1조319억원, 매출액 3121억원, 영업이익 419억원을 달성했다. CJ오쇼핑의 분기 취급고가 1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4분기의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단독 패션 브랜드의 선전 덕이라 회사 측은 분석했다.
특히 엣지(A+G), 셀렙샵 에디션, VW베라왕, 장 미쉘 바스키아 등 자체 기획·개발하는 온리원 (OnlyOne) 브랜드의 롱패딩, 캐시미어 상품들이 높은 인기를 끌었다. 또 건조하고 미세먼지가 많은 날씨 탓에 의류건조기, 공기청정기, 뷰티 상품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또한 모바일 주문 비중이 계속 늘자, CJ몰의 화면을 모바일 중심으로 개편하고 모바일 생방송 전용 채널인 ‘쇼크라이브’를 론칭하기도 했다.
해외사업은 터키, 일본, 중국 남방, 인도의 사업구조 개선을 마무리했고 중국 천천, 베트남, 태국 법인은 이익 개선을 통해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태국 GCJ는 2012년 6월 개국 이후 5년 만에 첫 흑자를 기록해 태국 홈쇼핑 업계 최초로 턴 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취급고도 전년 대비 14% 성장한 650억원을 기록했다.
정명찬 CJ오쇼핑 경영지원담당은 “온리원 브랜드를 중심으로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방송 콘텐츠를 강화한 것이 외형과 수익 모두의 성장을 견인했다”면서 “올해는 단독상품 기획 강화, V커머스를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 확대, 글로벌 사업의 재확산을 통해 더욱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