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 번 충전으로 500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를 개발한다. 오는 2022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차 운행에 필요한 기반도 마련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2일 판교 기업지원 허브에서 개최한 '미래차 산업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차 산업 발전전략 및 자율주행 스마트교통시스템 구축방안'을 보고했다.
우선 정부는 1회 충전으로 500km 이상 달릴 수 있는 전기차와 충전 속도가 2배 이상 빠른 충전기술을 개발한다.
매년 1500기의 급속 충전소를 설치해 향후 5년 내 전국 주유소(1만2000개) 숫자와 비슷한 수준인 1만기를 확충한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속 지급하고 올해 보조금이 조기 소진될 경우 추가 예산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5개 내외의 지자체에서 환경개선 효과가 큰 버스와 택시, 소형트럭 등을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로 전환하는 작업도 시작한다.
또 정부는 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인 라이다와 영상센서 등을 국산화하고 5G 기반 자율주행 통신기술도 개발한다.
32만㎡ 규모로 고속도로와 도심, 교외, 주차시설, 커뮤니티 등 5개 주행 환경을 재현한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인 '케이-시티'를 올해 완공한다.
실제 도로에서 기술 성능 등을 평가할 수 있는 대규모 자율주행 실증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미래차 투자 계획이 실현되면 올해 전기·자율주행차와 초소형 전기차, 배터리, 서비스 등 분야에서 약 3500개의 일자리가 신규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