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는 ‘반도체’ 업종이 뜨고, ‘조선’ 업종이 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조선업종은 수주 부족에 따른 건조량 감소 등이 겹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9000여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경제활동인구조사와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전망에 따르면 반도체·기계·전자 업종의 경우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중 반도체는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의 시설 투자 확대로 상반기 고용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10만8000명)보다 6.5%(7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계는 미국·중국의 수요 확대로 일자리가 전년동기(74만9000명)대비 1.9%(1만4000명) 증가하고, 전자는 정보기술(IT) 산업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전년(69만8000명)보다 1.7%(1만2000명)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조선업은 수주 부족에 따른 건조량 감소가 이어져 올 상반기 고용이 전년동기(13만9000명)보다 20.8%(2만9000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섬유업도 미국·중국·중동 등에서 섬유제품 수요 감소와 자동화 설비 증가로 지난해 상반기(18만7000명)보다 2.6%(5000명)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금융보험·철강·디스플레이·자동차·건설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고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 금융보험은 국내 경제 회복세 둔화로 인해 성장 폭이 제한되면서 지난해 동기(77만7000명)보다 1.4%(1만1000명)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은 시황 부진으로 지난해 상반기(11만4000명)보다 고용이 0.1%(1000명) 줄어들고, 디스플레이는 생산 회복세가 둔화해 지난해 같은 기간(13만6000명)보다 0.9%(1000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는 내수 정체로 전년동기(40만명)보다 0.1%(1000명) 늘어나는 데 그치고, 건설은 지난해 같은 기간(193만3000명)보다 0.3%(5000명)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김수현 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조선업종은 올해 들어 국제 물동량 증가, 선박공급 과잉의 전반적 해소 등으로 수주가 개선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고용이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