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공장’…지난해 제조업가동률 외환위기 이후 최저

2018-01-3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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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평균가동률 71.9%…1998년 이후 가장 낮아

소비 증가율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지난해 생산‧소비‧투자는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광공업 생산이 주춤하면서 제조업가동률은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임 연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생산은 전년과 비교해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공업 생산은 기계장비‧전자부품 등이 늘었음에도 기계운송장비‧금속가공 등에서 줄어 전년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년 증가율(1%)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1.9%로 전년과 비교해 0.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2.5% 증가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2.7% 증가, 증가율이 2014년(2%)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설비투자는 기계류(22.3%) 투자가 늘면서 전년대비 14.1%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 공사실적이 늘어 10% 늘었다.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과 투자는 두달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소비는 감소세로 전환됐다.

12월 전산업생산은 0.2% 증가해 전달(1.3%)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광공업생산은 0.5% 감소했다. 수출부진과 부분파업, 유무 등으로 완성차 생산과 부품 수요가 줄면서 자동차 생산이 11.4% 줄었고, 조선업 업황부진으로 기계장비가 4%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달과 비교해 0.8%포인트 하락한 70.4%다. 2016년 8월(70.4%) 이후 가장 낮다. 제조업제고는 1.3% 늘었다.

소비는 전달보다 4% 감소해 한달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감소폭도 2011년 2월(-4.1%) 이후 6년 10개월 만에 최저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수입이 크게 늘면서 전월과 비교해 8.9% 증가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0.3% 감소했다.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했고,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소매판매가 조정받아 지출은 주춤했지만 개선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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