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계,서지현 여검사 성추행에“전수조사 실시해 검찰내부 성폭력 일벌백계해야”

2018-01-3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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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적 조직문화ㆍ불공정 인사시스템 대대적으로 개혁해야”

[사진 출처: JTBC '뉴스룸' 동영상 캡처 ]서지현 여검사 성추행 폭로에 대해 여성계가 철저한 처벌을 촉구했다.

서지현 여검사 성추행 폭로에 대해 여성계는 일제히 전수조사를 실시해 검찰 내부 성폭력을 일벌백계(一罰百戒)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장애인연합 등 여성단체들은 30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서지현 여검사 성추행 폭로에 대해 “검찰은 즉각 젠더 관점을 가진 사람들로 진상조사위를 구성하고 철저히 사건을 조사하여 가해자와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며 “서 검사의 진술 뿐 아니라 검찰 내ㆍ외부 전언에 의하면 검찰 내부에서 문제제기 되었거나 알려진 성폭력, 성추행, 성희롱 사건이 상당한 바, 말 못하는 수많은 피해자들을 위해 이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검찰 내부의 성폭력 가해자, 책임자에 대한 일벌백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서지현 여검사 성추행 폭로에 대해 “뿐만 아니라 성차별적인 조직문화와 불공정한 인사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혁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라며 “또한 최근 지하철공사, 경찰청 등 공기관에서의 성희롱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이에 대한 대책이 미흡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적극적인 재발 방지와 대책을 마련하고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정부와 기관들의 대책마련을 주시할 것이며, 성폭력 근절을 위해 행동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성폭력, 성추행 행위를 공정하게 조사하고 처벌하는 곳이 검찰 아닌가. 검찰에서 이러한 범죄가 발생하고 은폐됐다면 그동안 수많은 성범죄에 대한 검찰의 조사와 판단을 국민들은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는가”라며 “그간 여성들의 피눈물로 이뤄낸 제도적 성과인 성희롱예방 교육이나 성평등 교육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사)한국여성변호사회도 성명에서 서지현 여검사 성추행 폭로에 대해 “서 검사의 용기 있는 폭로에 응원과 지지를 보내며 검찰의 엄정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를 계기로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하고 있는 남성 중심의 조직 문화와 이에 따른 직장 내 성폭력, 성희롱이 근절되어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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