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2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업무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이 올해 대출·보증 지원에 총 60조원의 자금을 푼다. 대출자금의 43%는 중소·중견기업 지원에 쓰일 예정으로, 대기업 위주의 여신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2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중견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성장단계별 맞춤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은 행장은 "여신의 양적 확대보다는 기업 성장, 일자리 창출 등 시장이 원하고 효과가 큰 사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건설.플랜트, 선박 등 주요 수주산업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중장기 여신 승인 규모를 지난해 42억 달러에서 올해 60억 달러로 높여 잡았다.
또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인도, 우즈베키스탄, 미국 등 8개의 핵심전략국을 대상으로 우리기업의 수주 확대를 지원하고, 신성장산업의 금융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신성장산업은 기존 콘텐츠, 보건의료, SW/ICT, 관광 등의 서비스산업 뿐만 아니라 에너지신산업, ICT융합, 미래운송기기, 유망소비재 등을 포괄한다.
수은은 지원 대상 확대 및 심사방식 개선 등으로 최적화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은 행장은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인수합병(M&A) 자금 등을 수출 전(前)단계까지 지원해 우리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기술력 대비 신용도가 낮은 중소·중견기업 등에 대한 금융 접근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