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선진국의 견조한 성장세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 성장전망을 3.9%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10월에 내놨던 전망치 대비 0.2%p 상향조정된 수준이다.
양호한 글로벌 금융여건과 견조한 시장심리로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뿐더러 미국의 세제개편안이 미국 성장률을 올리고 주변 교역국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낳고 있기 때문으로 평가됐다.
이같은 성장세에도 △예상보다 빠른 선진국 금리인상 속도 △자국중심주의 정책 심화 △지정학적 긴장(동아시아, 중동) 등이 중기 위험요인으로 손꼽혔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실적, 견조한 대외수요, 세제개편 등을 반영, 올해 0.4%p, 내년 0.6%p 상향조정됐다.
IMF는 미국 법인세율 인하 및 투자비용 즉시공제가 투자를 촉진해 단기적으로 경기부양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지역은 독일, 이탈리아 등 다수국의 강한 내수 성장세 및 대외 수요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 전망이 이 지난해 대비 0.3%p 상향조정됐다.
일본은 올해 추경과 강한 대외수요 등을 반영해 올해 0.5%p, 내년 0.1%p 씩 경제성장률이 전년 대비 올랐다.
신흥개도국의 경우, 올해와 내년 성장전망이 그대로 유지됐다.
중국은 강한 대외수요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전년 대비 0.1%p씩 올랐다.
우리나라는 이번 세계경제전망 수정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10월 당시 전망보다 지난해 3분기 실적이 좋은 선진국의 예시로 독일, 일본, 미국과 함께 언급됐다.
이런 가운데 IMF측은 "현재의 강한 성장세를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 및 포용적 성장을 위한 기회로 활용하고 금융시장 복원력(resilience)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통화정책 기조는 국가별 경기 상황에 맞춰 적용, 재정정책은 잠재성장률 제고와 재정건전성 확보 등 중장기 목표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