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54포인트(2.41%) 오른 873.05로 장을 마쳤다. 지난 10일부터 사흘 연속 상승세를 타며 이번 주 5거래일(8∼12일) 동안 5.44% 상승했다. 지수 종가가 870을 넘은 것은 2002년 4월 18일(876.80) 이후 15년 9개월 만의 일이다.
이날 지수는 장중 4% 뛰어오른 886.65까지 치솟았다. 이 역시 2002년 4월 17일(장중 고가 887.8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코스닥시장의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지수 선물 가격이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하고, 코스닥150지수 현물 가격이 3%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할 때 발동된다.
12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09조3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날의 302조2000억원에 이어 연달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거래대금도 12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해 11월 21일의 10조원이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활성화 정책으로 코스닥시장에 불어넣은 '훈풍'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코스닥 활성화 방안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다. 지난 연말부터 진행된 코스닥 시총 상위업체들의 주가 상승은 통합지수에 대한 기대감의 반영이었다"고 말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기관의 신규 상품 개발 활성화로 혜택을 볼 수 있는 벤처기업과 코스닥 중형주 가운데 KRX300에 편입 가능한 종목, 스케일 업 펀드 투자 대상인 소형 저평가주에 대한 수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