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을 이용한다면 꼭 확인해야 할 최근 이슈 2가지

2018-01-1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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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매물로 나와…거래소 사이트에 최고 등급 보안 인증서 적옹 안해

한국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M&A 시장에 매물로 다시 나왔다. 가상화폐 투자자는 최소한 안정적인 서버 운영이 절실하다고 외친다.
 

[사진=빗썸]


1.빗썸 M&A 시장에 매물 나와

'일요신문'은 지난 9일 국내 대형 포털 사이트 A사와 빗썸 측이 8일 인수 관련 논의를 나눴지만, 가격 차이 등 조건이 맞지 않아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는 주식과 다르게 24시간, 365일 거래된다. 빗썸의 거래 수수료는 0.15%. 빗썸을 이용하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사고팔 때마다 거래 수수료가 빗썸 주머니로 들어간다.

지난해 12월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의 기업설명자료를 확인하면, 빗썸은 한국 가상화폐 시장의 약 70%(2017년 8월 기준)를 차지해 업계 1위를 유지중이다. 하루평균 8000억원이 거래되며 월매출은 약 340억원이다.

가상화폐 거래 광풍이 불면서 월매출은 더 높아지고 빗썸 몸집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15일 하루 동안 빗썸에서 거래된 금액은 5조1112억원이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 하루평균 거래대금 3조6900억원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코인힐스' 기준 빗썸은 전세계 2위 거래소[사진=코인힐스]


가상화폐 정보서비스 사이트 '코인힐스'의 거래소 순위로 보면 빗썸은 전 세계 2위 거래소다. 당연히 인수가액은 수천억 원 규모에 달해 몸값이 올라갈 것으로 추정된다. 시세 확장이 엄청난 속도로 이뤄지는 것이 M&A 시장에선 부담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복잡하게 얽힌 빗썸 지분 구조 M&A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엑스씨피(76.0%), 비덴트(10.6%), 옴니텔(8.4%), SBI인베스트먼트(비공개), 위지트(약 1.78%)가 빗썸의 주요 주주이다.

이 중 비덴트, 옴니텔, 위지트는 코스닥 상장사다. 최근 빗썸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비덴트, 옴니텔, 위지트의 주식도 상승세를 보인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은 가상화폐 가격 등락과는 상관없이 거래량만 유지되면 매출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2.빗썸 거래소 보안인증서 최고 등급인 EV-SSL 인증서 적용 안해···

지난해 11월 12일 빗썸 서버 과부하로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는 사건이 있었다. 가상화폐 거래는 일시 중단.
해당 사건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은 분노해 청원까지 제기했다. 가상화폐 거래소의 서버 과부하와 해킹 사건은 어제오늘일 이 아니다.
 

1월 10일 검색결과 빗썸 서버가 불안하다는 반응의 글이 한가득이다.[사진=구글 검색결과]


코스닥이었다면 상상도 못 할 일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는 빈번히 일어난다. 거래대금은 코스닥을 넘었을진 몰라도 시스템상으로 불안전한 것이 사실. 빗썸은 지난해 12월 서버를 5대 증설한다고 밝혔지만, 가상화폐 커뮤니티에는 하루가 멀다고 빗썸 서버가 불안하다는 글이 올라온다. 불안한 서버는 빗썸만의 문제는 아니다. 가상화폐 투자자가 몰리면서 한국 가상화폐 거래소가 공통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한 가상화폐 투자자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발생하는 이익의 3%만이라도 서버 확충에 사용했으면 좋겠다."면서 "서버 과부하로 생기는 피해 보상받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또한, 보안이 중요한 사이트는 SSL 인증서를 사용해 웹브라우저와 서버 사이의 통신을 암호화하는 보안 서버를 구축한다. 인터넷 사이트 주소 시작이 'https'로 나오면 보안 서버가 실행중이라는 뜻이다. 구글은 모든 웹사이트가 보안 서버를 적용하도록 독려하고 있으며, 보안 서버가 없는 웹사이트는 검색결과 반영에 불이익을 준다는 정책도 내놨다.

SSL 인증서 기업 코모도(COMODO)는 EV-SSL 인증서를 사용해 주소창에 회사명이 나온다.(위) 빗썸은 일반 SSL 인증서를 사용해 주소창에 회사명이 안 나온다.(아래)[사진=인터넷창 캡처]


빗썸도 SSL 인증서를 사용해 보안 서버를 구동 중이지만, SSL 인증서는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는 보안 인증서다. 통상적으로 보안과 신뢰성이 중요한 인터넷 기업은 가장 높은 등급의 보안 인증서인 EV-SSL(Extended Validation Certificate) 인증서를 사용하지만, 빗썸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V-SSL 인증서는 해당 사이트를 접속할 때 해킹 우려가 없는지 점검하고 녹색 주소창 회사명이 나와 사용자가 해당 사이트 안전성을 인식하도록 해주지만, 발급과정이 까다롭고 SSL 인증서보다 발급비용이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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