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7년 11월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보면 11월 시중통화량(M2)는 평잔 기준 2517조원으로 지난해 11월에 비해 4.8% 증가했다.
M2는 언제나 원하는대로 현금화할 수 있는 자금을 말한다.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합친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다.
전년동월대비 M2 증가율은 2015년 10월 이후 민간신용 증가율 축소 등으로 인해 하락세가 지속됐다. 최근 4개월간은 4%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8월과 9월 각각 4.6%, 10월 4.7%, 11월 4.8%로 소폭 증가세다.
전월 대비 증가율은 0.2%로, 10월 증가율(0.8%)에 비해 둔화됐다.
한은은 "경상수지 흑자 등에 의해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외화예수금이 증가하고, 일부 은행의 자금유치 노력 등으로 금융채와 정기예적금이 증가했지만, 부가세납부 영향 등으로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상품별로 2년 미만 외화예수금(9조1000억원), 금융채(5조3000억원), 정기예적금(4조8000억원) 증가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9조2000억원 줄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10조2000억원), 기타금융기관(6조1000억원), 기타부문(5조7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