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10일 증권선물위를 열어 초대형 투자은행(IB)인 NH증권에 단기금융업(발행어음업)을 인가해주는 안을 상정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증선위 안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NH증권 인가안 상정은 유력하다"고 밝혔다.
대주주 리스크에서 벗어난 영향이 크다. 금융감독원 채용비리 수사를 받아온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무혐의 처리됐다.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전날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NH투자증권도 발행어음을 최소 4000억원에서 5000억원 정도는 발행해야 한다고 본다"며 "당국 지침대로 50%는 기업금융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10일 열릴 증선위에는 KB증권에 대한 단기금융업 인가안도 함께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KB증권이 전날 금융위에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을 철회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KB증권은 현대증권시절이던 2016년 5월 불법 자전거래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아 관련법상 오는 5월까지 신규 사업 인가를 받을 수 없다.
미래에셋대우나 삼성증권은 대주주 적격성을 비롯한 문제로 심사가 미뤄졌다.
먼저 미래에셋대우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다. 공정위가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한 만큼 금융당국은 당분간 단기금융업 인가 여부를 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국정농단 사태 후유증을 여전히 겪고 있다. 금융당국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실상 대주주로 판단하고 있어 관련재판이 끝날 때까지 심사가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