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협회(회장 양휘부)는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2018 KPGA 코리안투어가 17개 대회와 141억원의 총상금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역대 최다 총상금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정상권의 세계 남자 골프와 격차를 줄이고 있는 KPGA 투어다. 2017년부터 제니시스 포인트 1위 선수는 유러피언 투어에 진출할 수 있는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2년 연속 대상을 차지한 최진호는 2017-18 시즌 유러피언투에서 3경기 만에 10위 안에 들며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동아시아 나라들과의 교류도 이어지고 있다. 오는 6월14일부터 17일까지 한국에서 열리는 KPGA 인비테이셔널(가칭) 대회에는 한국, 중국, 일본 선수들이 출전해 총상금 8억원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KPGA 인비테이셔널은 남다른 의미가 있는 대회다. 2017년의 아쉬움을 씻을 수 있는 기회다. ‘한중투어 7년만의 부활’을 기치로 추진됐던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이 지난 3월 돌연 연기됐다.
당시 KPGA는 “최근 중국골프협회(CGA)가 공문을 통해 중국 내 중계 문제 등 양국 공동 인증대회를 치르기에는 현안이 많고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며 연기(suspend)를 요청했으며 KPGA와 타이틀 스폰서인 KEB하나은행의 양해를 구해 왔다” 고 밝혔다.
2016년 중순부터 대회 개최를 추진해 왔던 한중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은 양국 협회 및 스폰서의 합의를 통해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격년제로 열기로 합의했다. 당초 한국 선수 71명, 중국 선수 70명, 와일드카드 15명이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했다.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2017년 6월 열릴 예정이었던 대회가 연기된 이유로 사드 배치 논란을 꼽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18년 KPGA 인비테이셔널에 중국 선수들의 출전은 최근 나아진 한중 관계와 궤를 같이 한다.
과거 한중 투어는 2008년부터 3년간 열린 적 있다. 박호윤 KPGA 사무국장은 “과거 한중 투어를 중국에서 할 때는 중국 선수가 컷오프를 15명 정도, 한국에서 할 때는 3~4명 정도 통과하더라. 중국 선수들 사이에 한국까지 오는 것을 꺼려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이래서 한국, 중국, 일본이 같이 하는 3개국 대회를 하자고 바꿨다. 향후에는 어떻게 대회가 진행될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일본을 포함시키고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수를 조정하는 운영의 묘를 발휘한 한 것이다.
이번 대회는 한국, 중국, 일본과의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2018 KPGA 인비테이셔널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대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