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레바논 특사 논란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18일 청와대는 향해 “이제는 진실을 얘기하라”며 총공세에 나섰다. 일부 언론은 임 실장 방문 이유가 탈원전 정책과 관련한 UAE의 불만 무마하려는 목적이라고 보도, 의혹이 증폭되는 모양새다. 임 실장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지난 9∼12일까지 2박 4일간 UAE 등을 다녀왔다.
이어 “무리한 탈원전 정책의 당위성을 확보하고자 국익을 포기하면서까지 전임 정권에 대해 보복을 가하려다 외교적 문제를 야기했다는 의혹에 대해 진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한국당은 임 실장의 대통령 특사 의혹 규명을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19일 오전 11시)을 요구한 상태다.
‘조선일보’는 이날자 지면을 통해 단독 입수한 사진을 근거로 UAE가 원전 항의 방한 추진하자, 임 실장이 UAE로 급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 사진에 따르면 임 실장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를 면담하는 자리에 우리나라가 수주한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 사업의 총책임자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42) UAE 원자력공사(ENEC) 이사회 의장이 참석했다.
‘조선일보’는 이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바라카 원전 건설과 관련해 UAE와 외교적 문제가 생기자 임 실장이 이를 수습하기 위해 ‘파병 부대 격려’ 명목으로 UAE를 방문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사진”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이날 출입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UAE가 항의를 목적으로 방한 계획이 있다는 내용도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청와대는 즉각 해당 언론사에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