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정치人사이드]김성태 "한풀이식 포퓰리즘 정치 안돼"

2017-12-1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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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 패싱에는 맞서 싸울 것"

"국민 신뢰회복 위해 당 쇄신 노력"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더 이상 자유한국당은 금수저 정당, 기득권 정당, 엘리트주의 정당이 아니라, 사회적 차별과 불평등에 시름하는 그들을 위해서 함께 존재하는 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나겠습니다.”

지난 12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는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자신의 취임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를 대표하는 역할로, 20대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을 포함해 3명뿐이다.
이날 김 원내대표 기존의 자유한국당 이미지에서 벗어나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당으로 재탄생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이제 한국당은 이 땅의 취약계층인 서민 노동자 위한 정당이 되겠다”며 “더 이상 서민 노동자들에게 포퓰리즘으로 선심성 정책을 남발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이 땅에 모든 소외 취약계층 800만 비정규직 노동자, 최저임금 노동자 250만과 이 땅의 장애인들과 그리고 사회적 약자 위한 정당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가 250만 노동자들을 거론한 것은 김 원내대표 스스로가 건설 노동자 출신이기 때문이다.

김 원내대표는 건설 노동자 출신으로 화이트칼라 이미지가 강한 자유한국당 내에서 노동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쏟아왔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형 트럭 운전수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의 사우디 근무경력은 여의도에서 훌륭한 자산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그는 지난 12일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사우디서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노동을 했다”, “20년간 산업현장에서 투쟁 선봉에 선 사람이다” 등의 발언들로 자신의 노동계 경력을 부각시켰다.

김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의 변화를 위해서는 자기 반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길을 위해서는 국민적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는 일에 국민적 눈높이에 맞추는 정당이 되기 위해서 뼈를 깎는 반성을 기반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정부를 견제하기 위한 야당이라는 역할도 잊지 않았다. 제 1야당의 원내대표로 감시와 견제를 강조했다.

그는 “저는 진정한 대의기관인 국회에서 문재인 정부 정책 이해하고 협조하기 위해선 지금까지 국정운영방식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또 한풀이식 정치와 포퓰리즘 정치 입각한 제1야당 패싱 정책은 오늘부로 이제 접어 달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4일 처음 주재한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제1야당을 의도적으로 배제·패싱하면서 국민의당과의 손쉬운 뒷거래를 통해 국정을 끌고 간다면 한국당은 온실 속 화초의 야당이 아니라 거센 모래벌판, 엄동설한에 내버려진 들개처럼 문재인 정권과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올해 국정 운영을 가열차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극단적인 좌파 포퓰리즘, 무차별 퍼주기 복지를 통한 인기영합주의 국정운영, 전방위적 정치보복, 안보무능 등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해 강력하게 저항하고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새해 예산안 처리를 ‘장물 주고받기식 뒷거래 행태’로 규정했다, 그는 “장물은 바로 선거구제 개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 개헌 논의 등으로, 이런 중대사안을 제1야당과 심도 있는 논의와 토의를 배제한 채 국민의당과 논의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의 실책으로 한동안 중단됐던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를 꼽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수천억 원의 손실을 초래하고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한 만큼 명확히 책임을 져야 한다”며 “문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공사중단 통보를 내린 것은 권력적 사실행위로, 형법 제123조 직권남용에 해당하는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는 견제만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와 협치도 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

그는 이날 “한국당은 국정운영의 많은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성공을 위해 화끈하게 협력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취임 직후에는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과 국가안보를 걱정하고 국민 살림살이 걱정하고 나라 편안하게 가져가는 진정성 가진다면 언제든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협력할 용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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