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주 전락 36곳 "풍년 거지 더 서럽네"

2017-12-1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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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동전주 총 73개...코스피 22개 코스닥 51개

제미니투자 올해 80% 급락

코스피·코스닥이 올해 들어 랠리를 이어갔으나, 36개 종목이 주당 1000원 미만인 '동전주'로 전락했다.

다수 투자자가 '싸다'는 생각으로 동전주를 사들이지만, 번번이 주가는 더 떨어진다. 동전주로 추락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는 얘기다.

1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6일 기준 동전주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73개 종목의 주가가 1000원 미만이었다. 이 가운데 코스피 상장사는 22개, 코스닥 상장사는 51개다.

또 절반에 해당하는 36개 종목이 지난해 말까지 1000원을 넘었지만, 올해 들어 동전주 신세가 됐다. 동전주 중 올해 들어 주가 하락률이 가장 큰 종목은 제미니투자로 무려 80.77% 급락했다.

제미니투자는 지난해 말 3635원으로 동전주는 아니었다. 그러나 1년 사이 699원까지 떨어졌다. 그 다음으로 하락률이 큰 동전주는 레이젠과 씨씨에스로 각각 연초 이후 75.6%와 72.19% 하락했다.

행남생활건강(-66.94%), C&S자산관리(-66.23%), 에스마크(-64.95%), 카테아(-63.23%), 스틸플라워(-60.88%), 오성엘에스티(-60.18%)는 올해 들어 60% 넘게 떨어진 동전주들이다.

이밖에 일경산업개발, 성지건설, KR모터스, 삼우엠스, 에스아이리소스, 에이티세미콘, 이트콘, 팬스타엔터프라이즈 등 8개 종목은 올해 50% 넘게 하락했다. 40% 이상 주가가 떨어진 동전주도 10개에 달했다.

반면 현재 동전주 신세지만 주가가 오른 종목은 총 6개다. 서울식품은 연초 이후 95.45%로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서울식품은 액면분할을 통해 스스로 동전주가 된 경우다.

지난 7월 1주당 액면가 2500원을 100원으로 25분의 1 분할했다. 유통주식 수 확대를 위한 조치다. 액면분할을 반영할 경우 서울식품 주가는 지난해 말 154원에서 지난 6일 301원으로 올랐다.

SBI인베스트먼트(57%), 국일제지(57%), 엔씨트론(34%) 등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동전주 신세를 못 벗어 났지만, 올해 주가는 크게 올랐다. 피에스엠씨(8%)와 라이브플렉스(1.17%)도 연초 이후 소폭 오른 상태다.

한 증시 전문가는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주가급등을 기대하며 동전주에 투자한다"며 "그러나 그만큼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도 많고, 주가조작 세력이 개입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락폭이 가장 큰 동전주인 제미니투자의 경우 지난달에도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달 3일과 7일 각각 13.99%와 7.25% 급등했다. 그러나 6일과 9일에는 각각 5%대 하락세를 보였다.

또 주가는 지난달 20일 13.68% 급등했다. 하지만 그 뒤 15거래일 동안 상승 마감한 날이 단 하루에 불과했다. 하락폭이 두번째로 큰 레이젠은 지난달 14일부터 거래정지 상태다. 이 회사는 현재 경영권 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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