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자동화 항만' 앞서가는 중국 상하이

2017-12-1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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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양산항 무인자동화 부두 시운항 돌입…세계 최대 무인자동화 터미널

상하이항구, 2020년 전세계 10분의 1 컨테이너 물동량 빨아들여

지난 10일 시운항에 돌입한 상하이 양산심수항 제4 무인자동화 부두. [사진=신화통신]


중국 상하이에 세계 최대 무인자동화 컨테이너 터미널(부두)이 지난 10일 개항했다.

상하이 양산(洋山)심수항 4기 공사의 일환인 무인자동화 부두가 지난 10일부터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고 중국 신화망 등 현지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무인자동화 부두는 총 육지면적 223만㎡로, 여의도 면적에 조금 못 미치는 규모다. 전체 부두 안벽 길이는 2350m로, 이곳에 7만t급 선석 2개, 5만t급 선석 5개가 각각 설치됐다. 우선은 안벽크레인 10대, 레일크레인 40대, 무인반송차(AGV) 50대가 시운행에 돌입했다. 무인자동화 부두의 초기 처리 물동량은 연간 400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로, 향후 630만TEU까지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무인자동화 부두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양산항 4기 공사가 마무리되는 2020년까지 무인자동화 부두는 안벽크레인 26대, 레일크레인 120대, AGV 130대를 갖춰 양산항의 전체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도 1500만TEU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양산항 무인자동화 부두에서는 터미널 내 모든 적재·하역·운송 작업의 원격조정이 가능해 100% 자동화가 실현된다. 중국이 자체 연구개발한 스마트 생산관리제어시스템(TOS)과 스마트제어시스템(ECS)이 각각 터미널의 '대뇌'와 '신경'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부두 작업효율성도 높아진다. 시간당 40TEU 처리가 가능해 인력을 70%까지 줄일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육상전원공급설비(AMP)가 구축되는 무인자동화 부두는 '친환경'을 내세운다. AMP는 선박의 항만 정박시 선내에 필요한 전기를 육상에서 공급함으로써 연료유에서 발생되는 배출가스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개발된 설비를 말한다. 이밖에 신 광원(光源), 태양에너지 등도 적극 활용된다.

중국은 상하이를 세계 최대 항만도시로 키운다는 전략 아래 2002년부터 양산항 건설 공사에 돌입했다. 총 4기로 나눠 진행되는 공사엔 700억 위안 이상이 투입됐다. 1기 공사가 마무리된 2005년 양산항이 정식 개항했으며, 이후 2,3기 공사가 이뤄졌다. 마지막 4기 공사는 2014년부터 시작돼 2020년 완료된다. 

이로써 2020년이 되면 양산항을 포함한 상하이 항구의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이 4000만tTEU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미국 전체 항구 물동량을 합친 수준으로, 전 세계 항구 물동량의 10분의1을 차지하는 수준이라고 중국 제일재경일보는 전했다.

지난해 상하이 항구의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은 3713만TEU로, 2010년부터 7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앞으로 양산항은 상하이항구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40%를 처리해 상하이가 국제항운허브로 발돋움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상하이 항구 연간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자료=펑파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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