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역점 대외정책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구축을 위해 중·동부유럽(CEEC) 16개 국가와의 협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동부유럽을 '일대일로'로 끌어들이는 한편 유럽 내 영향력을 확대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난달 27일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제6차 ‘16+1 정상회의’에 참석해 “중국과 중·동부유럽 간 10억 달러(약 1조900억원) 규모의 투자협력펀드를 조성하고 이 지역에 총 34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16+1’은 중·동부유럽 16개국과 중국 간 정기 협의체로 국가 간 공동체 구현을 위해 2012년 4월 설립됐다. 지난 5년간 활발한 협력을 거쳐 양측 간 교역규모는 2012년 439억 달러에서 지난해 587억 달러로 33% 증가했다.
2012년부터 중·동부유럽 인프라에 중국이 직간접적으로 투자한 금액은 무려 150억 달러에 이른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이들 16개국은 각각 헝가리·불가리아·루마니아·폴란드·보스니아·세르비아·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슬로바키아·알바니아·마케도니아·몬테네그로·체코·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다.
이날 리 총리는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등 16개국 대표들과 만나 '16+1 협의체’의 꾸준한 협력을 당부했다. 중국의 지원에 대해 빅토르 헝가리 수상은 “중국이 동유럽을 진보와 발전을 위한 지역으로 인식하는 점을 환영한다”고 답했다.
이어 '16+1 협의체'와 일대일로 정책이 유럽 경제권의 주류로 자리잡게 노력하고 다양한 민간교류를 통해 난관을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차기 정상회의는 내년 하반기 불가리아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이 이처럼 중·동부유럽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미국 견제를 위한 우군 확보 전략과 더불어 일대일로 정책의 성공을 위해 지형적으로 중요한 중·동부유럽의 협력을 이끌어야 한다는 중국의 의지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대일로 정책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3년 발표한 해외진출 전략으로 중국과 주변국가들이 육상과 해상 루트를 통해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상호 발전을 추구한다는 중장기 발전 계획이다.
이 사업은 중국과 아시아, 중동, 유럽에 걸쳐 하나의 경제, 문화권을 조성한다는 목표 아래 중국 주변에 위치한 60여개 국가에 철도, 항구, 공항, 도로 등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들보다 산업 인프라가 낙후된 동유럽으로서는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을 통해 산업 기반을 다질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이 제시한 협력에 기대가 큰 편이다.
지난 2012년 '16+1 협의체'가 공식 출범한 이후 중국 은행들은 이 지역 인프라 건설 관련 사업에 150억 달러를 지원했다.
중국 정부는 현지시찰을 통해 순차적으로 세르비아에 19억 달러, 헝가리 15억 달러, 체코에는 3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르비아 화력발전소 건설, 헝가리~세르비아 간 철도 건설 등의 대규모 토목공사도 속속 진행됐다.
특히 중국은 유럽의 관문에 위치한 세르비아를 유럽 공략의 교두보로 삼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세르비아 역시 산업 기반을 건설하고 경제발전을 이루기 위해 중국의 투자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6월 세르비아를 국빈 방문한 시 주석은 토미슬라브 니콜리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 이어 세르비아와 20여개의 투자 협정을 체결하고 당시 필리핀과 분쟁 중이던 남중국해 영유권의 지지를 얻어냈다.
이 같은 중국의 행보에 대해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들은 하나의 EU를 흔들지 말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서유럽 국가들은 선물 공세를 펼친 중국이 중·동부유럽에서 구축한 영향력을 발판으로 EU의 정책마저 흔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
또한 중국이 중·동부유럽과 서유럽 간의 약한 유대관계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EU 내 분열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대해 국제상설중재재판소가 중국이 아닌 필리핀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미국과 일본 등은 중국을 향해 국제법을 존중하라고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EU는 중국을 거론하지 않은 채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EU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채무위기를 제대로 극복하지 못해 중·동부유럽에 대한 개발지원 능력을 저해했다”며 “하지만 이들은 아시아(중국, 일본 등)에 시장을 개방하면서 불과 수년 만에 급격한 성장세를 이뤄냈다”고 꼬집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난달 27일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제6차 ‘16+1 정상회의’에 참석해 “중국과 중·동부유럽 간 10억 달러(약 1조900억원) 규모의 투자협력펀드를 조성하고 이 지역에 총 34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16+1’은 중·동부유럽 16개국과 중국 간 정기 협의체로 국가 간 공동체 구현을 위해 2012년 4월 설립됐다. 지난 5년간 활발한 협력을 거쳐 양측 간 교역규모는 2012년 439억 달러에서 지난해 587억 달러로 33% 증가했다.
2012년부터 중·동부유럽 인프라에 중국이 직간접적으로 투자한 금액은 무려 150억 달러에 이른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이날 리 총리는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등 16개국 대표들과 만나 '16+1 협의체’의 꾸준한 협력을 당부했다. 중국의 지원에 대해 빅토르 헝가리 수상은 “중국이 동유럽을 진보와 발전을 위한 지역으로 인식하는 점을 환영한다”고 답했다.
이어 '16+1 협의체'와 일대일로 정책이 유럽 경제권의 주류로 자리잡게 노력하고 다양한 민간교류를 통해 난관을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차기 정상회의는 내년 하반기 불가리아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이 이처럼 중·동부유럽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미국 견제를 위한 우군 확보 전략과 더불어 일대일로 정책의 성공을 위해 지형적으로 중요한 중·동부유럽의 협력을 이끌어야 한다는 중국의 의지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대일로 정책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3년 발표한 해외진출 전략으로 중국과 주변국가들이 육상과 해상 루트를 통해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상호 발전을 추구한다는 중장기 발전 계획이다.
이 사업은 중국과 아시아, 중동, 유럽에 걸쳐 하나의 경제, 문화권을 조성한다는 목표 아래 중국 주변에 위치한 60여개 국가에 철도, 항구, 공항, 도로 등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들보다 산업 인프라가 낙후된 동유럽으로서는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을 통해 산업 기반을 다질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이 제시한 협력에 기대가 큰 편이다.
지난 2012년 '16+1 협의체'가 공식 출범한 이후 중국 은행들은 이 지역 인프라 건설 관련 사업에 150억 달러를 지원했다.
중국 정부는 현지시찰을 통해 순차적으로 세르비아에 19억 달러, 헝가리 15억 달러, 체코에는 3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르비아 화력발전소 건설, 헝가리~세르비아 간 철도 건설 등의 대규모 토목공사도 속속 진행됐다.
특히 중국은 유럽의 관문에 위치한 세르비아를 유럽 공략의 교두보로 삼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세르비아 역시 산업 기반을 건설하고 경제발전을 이루기 위해 중국의 투자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6월 세르비아를 국빈 방문한 시 주석은 토미슬라브 니콜리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 이어 세르비아와 20여개의 투자 협정을 체결하고 당시 필리핀과 분쟁 중이던 남중국해 영유권의 지지를 얻어냈다.
이 같은 중국의 행보에 대해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들은 하나의 EU를 흔들지 말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서유럽 국가들은 선물 공세를 펼친 중국이 중·동부유럽에서 구축한 영향력을 발판으로 EU의 정책마저 흔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
또한 중국이 중·동부유럽과 서유럽 간의 약한 유대관계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EU 내 분열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대해 국제상설중재재판소가 중국이 아닌 필리핀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미국과 일본 등은 중국을 향해 국제법을 존중하라고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EU는 중국을 거론하지 않은 채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EU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채무위기를 제대로 극복하지 못해 중·동부유럽에 대한 개발지원 능력을 저해했다”며 “하지만 이들은 아시아(중국, 일본 등)에 시장을 개방하면서 불과 수년 만에 급격한 성장세를 이뤄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