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5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열린 국외안장 독립유공자유해봉환 봉영식.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2018년도 국가보훈처 예산이 역대 최대규모인 5조원을 넘어서면서 정부는 보훈 가족과 국가유공자에 대한 보상금을 인상하는 등 보훈 사업을 확대·강화하기로 했다.
국가보훈처는 10일 국회가 지난 6일 통과시킨 내년도 예산안 중 보훈 분야 예산은 5조4863억원이라고 밝혔다. 보훈 분야 예산이 5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11.2%로, 전체 예산 증가율(7.1%)보다 훨씬 높았다.
보훈처는 보훈 예산이 대폭 증가한 데 대해 "'국가를 위한 헌신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나라'를 구현하기 위한 정부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국가유공자 등에 대한 보상금, 6·25 자녀수당, 고엽제 수당의 단가가 각각 5.0% 인상된다. 4·19혁명 공로자에 대한 보상금도 현재 17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된다.
독립유공자 손자녀 생활지원금 지원대상은 기준중위소득 70% 이하의, 보상금을 받지 않는 손자녀다.
이 밖에도 보훈처는 늘어난 예산으로 생활조정수당 지급 대상 확대, 광주·부산 보훈병원 내 전문재활센터 건립, 강원·전북권 보훈요양원 건립, 국가유공자 장례를 위한 의전단 운영 등을 하기로 했다.
또 독립유공자 52명이 안장된 대구신암선열공원을 국립묘지로 승격하고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를 독립운동사 연구 센터로 육성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