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방중 특집] KB금융그룹, 홍콩 기반 아시아 스마트금융 허브 도약

2017-12-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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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홍콩지점이 올해 1월 4일부터 영업을 개시했다. 당시 개점식에서 (왼쪽부터) 우상현 KB국민은행 IB사업본부장, 노재구 홍콩지점장, 박재홍 글로벌사업본부 전무, 성창훈 총영사관 재경관, 박연화 금융감독원 소장, 이주태 포스코 법인장 등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KB금융그룹이 중국 본토에 이어 홍콩에서도 네트워크 확장 및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KB국민은행과 KB증권을 중심으로 기업투자금융(CIB)에 역점을 두고 아시아 비즈니스의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올해 1월 4일부터 홍콩에서 영업을 개시했다. 홍콩 당국의 승인을 받아 현지법인을 지점으로 전환한 것이다. 
KB국민은행 홍콩 현지법인은 1995년에 설립됐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총자산 7억 달러, 당기순이익 500만 달러의 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동일인 여신한도 제한으로 인한 거액여신 취급 불가, 자체 신용등급 결여로 인한 자금 차입 제약 등 소규모 법인이 보다 자유롭게 영업을 하기는 어려운 환경이었다. 지점으로의 전환은 이 같은 영업제한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는 해외점포가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면허를 취득할 경우 은행업무와 유가증권업무를 동시에 취급할 수 있는 '유니버셜뱅크'(Universal Bank)의 첫 번째 사례다. 앞서 2015년 1월 정부의 금융규제 완화 일환인 '겸영업무 관련 은행법 개정안'에 따랐다.

KB금융은 홍콩지점을 계열사 간 시너지를 위한 전초기지로 만들 예정이다. 이곳은 CIB센터, 트레저리(Treasury) 센터, 인력트레이닝센터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조직 구조도 지점 내 기업금융(CB Unit)과 투자금융(IB Unit)을 분리했다. 지점장이 지점 업무를 총괄하고, IB Unit장(점포장급)은 투자금융업무를 전담하는 형태다.

KB증권은 현재 홍콩 내 법인 형태로 진출해 있다. 올해 6월 말 5000만 달러의 자본금을 확충해 항공, 인프라 등 대체투자 사업과 외화채중계 및 운영(S&T)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KB국민은행 홍콩 현지법인을 지점으로 전환하면서 CIB 영업을 강화했다"며 "KB증권과 함께 아시아시장에서 허브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는 KB국민은행이 현지법인과 산하 분행 5곳(북경·광저우·하얼빈·쑤저우·상해)을 두고 있다. KB증권은 상해사무소를, KB손해보험은 법인과 산하 광저우지점을 각각 영업 거점으로 마련했다.

KB금융은 중국형 CIB 모델을 정착시켜 수익구조를 다양화하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업금융 및 IB 업무를 본격화한 이유다.

KB금융 관계자는 "한국계 기업에서 중국계 기업으로 영업 타깃을 점차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 내 네트워크 확장 및 현지화 전략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핵심거점지역 내 점포 신설 △'1인 RM' 제도의 정착 및 활성화 △고객·분행별 차별화된 영업 등이 진행 중이다.

이밖에 중국 야안(雅安) 지진에 30만 위안 기부(2013년 4월), 쑤저우분행 지하철역서 소비자 보험 및 금융지식 홍보(2016년 9월), 중국 KB국민은행장배 학생 검도대회(2016년 9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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