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 인구가 늘면서 사계절 라운딩이 인기다. 필자도 매주 골프를 빠지지 않고 치는 직장인 싱글 골퍼다. 골프는 남녀노소가 즐기는 스포츠다. 몸으로 부딪히거나 엄청난 체력을 요구하는 스포츠는 아니지만, 순간적으로 몸을 많이 쓰는 운동이다. 또 야외활동으로 환경과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 때문에 부상은 물론 안전사고도 많아 건강상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겨울철은 여름보다 기온 자체가 낮아 몸의 근육이 타 계절에 비해서 훨씬 더 늦게 풀리면서 부상이 많이 발생한다. 부상방지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철저한 준비운동이다. 체온을 올릴 수 있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지 않고 무리한 운동을 하면 근육과 관절에 충격을 줘 염좌를 유발할 수 있다. 또 운동 시에는 얇은 옷 여러 겹을 입는 것이 효과적이다
몸이 충분히 풀리지 않은 상태로 스윙을 하면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통증을 가장 많이 호소하는 부위는 허리다. 심한 경우 갈비뼈 골절도 발생할 수 있다. 딱딱하게 얼어붙은 땅에 잘못된 ‘뒤땅’ 스윙을 할 경우 ‘테니스 엘보’(팔 관절과 손목에 무리한 힘이 주어져 팔꿈치 관절 주위에 생기는 통증)를 유발하기도 한다.
골프는 연령과 상관없이 평소 개인의 스윙 습관이나 스윙 템포에 따라서 다양한 문제가 생긴다. 치료의 가장 큰 원칙은 통증이 발생하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 후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다. 이보다 중요한 건 잘못된 자세에서 나오는 스윙의 교정을 통해 오래 즐길 수 있는 골프를 만드는 것이다. 무리한 겨울철 골프는 자칫 내년 골프 농사를 망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