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 의회의 세제개편안 통과에 따른 시장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혼조세를 보였다. 유럽증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타결 가시화의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58.46포인트(0.24%) 높은 24,290.05에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8포인트(0.11%) 하락한 2,639.4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2.22포인트(1.05%) 내린 6,775.37을 기록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상황이 우려로 작용하면서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최근 ABC 방송이 이번 스캔들의 몸통으로 지목된 마이클 플린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전 보좌관에게 러시아 접촉을 지시한 주체를 번복, 보도하면서 혼란을 끼친 탓이다.
금융주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의 주가는 각각 0.7%, 2.06% 상승 마감했다. 반면 미국 주요 IT 기업인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은 약세를 보이면서 나스닥 지수 하락세에 영향을 줬다. 페이스북과 아마존의 주가는 각각 2%, 2.4%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2.62% 높은 11.73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유럽 주요 증시는 그간 교착 상태에 빠졌던 브렉시트 1차 협상이 타결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아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38.48포인트(0.53%) 높은 7,338.97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도 72.40포인트(1.36%) 상승한 5,389.29에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 30지수는 마지막 종가보다 197.06(1.53%) 오른 13,058.55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도 1.32% 높은 3,574.06을 기록했다.
미국 상원이 세제개편안을 통과시키면서 시장 기대감을 높인 것도 이날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영국령인 북아일랜드 국경 문제를 두고 영국와 유럽연합(EU)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하락 가능성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