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와 유럽 증시는 미국 세제개편안의 연내 통과에 대한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0.12포인트(0.43%) 내린 23,358.2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79포인트(0.26%) 하락한 2,578.8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50포인트(0.15%) 떨어진 6,782.79를 기록했다.
그러나 하원과 상원이 제출한 세제안에 일부 다른 내용이 담겨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기까지 적지 않은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는 세제개편 등 친성장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일 상승세를 이어왔다.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는 0.8% 상승 마감했다. 의류브랜드인 갭(Gap)의 주가도 실적 호조에 7%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2.38% 떨어진 11.48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장보다 6.26포인트(0.08%) 하락한 7.380.68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53.49포인트(0.41%) 내린 12,993.73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17.22포인트(0.32%) 떨어진 5,319.17을 기록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럽 STOXX 600 지수도 전날보다 0.29% 떨어졌다.
이날 시장에서는 미 세제개편안 통과 여부에 대한 관심을 보인 가운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향방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게 브렉시트 협상과 관련, 적극적인 태도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연립정부 구성 협상 관련 불확실성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주도한 연정 구성에 대한 협상 시한이 다가오고 있지만 합의를 내놓지 못하면서 재선거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