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화산 분화 위험 줄었지만..."관광객 급감에 경제 악화 우려"

2017-12-0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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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발리 관광객 46만 명...전월 대비 16% 감소

관광 의존도 높아 분화 상태에 따라 경제 타격 불가피

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꽃을 재배하고 있는 여성 뒤로 화산구름에 뒤덮인 아궁 화산이 보인다. [사진=연합/AP]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서 가장 높은 아궁 화산의 분화가 본격화된 지난 9월 이후 인도네시아를 찾는 관광객이 급감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화산 분화가 다소 소강 상태에 들어갔지만 화산 활동이 이어지고 있어 현지 불안감도 여전히 높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중앙통계청이 4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0월 발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6만 명으로 9월 대비 약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말에 아궁 화산의 분화 전조가 나오면서 상당수 관광객이 여행을 취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CNN 등 외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세계적인 휴양지 중 하나인 발리는 중국과 호주, 한국 등에서 연간 500만 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올해 들어 지난 3분기까지는 현지 당국의 관광 부흥책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 수도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아궁 화산 분화 이후인 10월에는 9% 성장하는 데 그쳤다.

현재 재난 당국은 분화가 시작됐던 9월 말 이후 발리 내 경제적 손실이 20조 루피아(약 1조 614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일시 폐쇄됐다가 운영을 재개한 응우라라이 국제공항 등 현지 국제공항이 다시 폐쇄될 가능성도 나오는 가운데 분화 상태에 따라 관광객 감소에 따른 경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궁 화산의 분화는 다소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지만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 불안감은 여전히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63년 대분화 당시와 전조 현상이 비슷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약 54년 전인 지난 1963년 대규모 분화 이후 활발한 화산 활동으로 인해 1년간 약 1100명의 주민이 사망하고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4일 오전에도 아궁 화산 지하에서 강한 화산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지 재난당국은 화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위험'으로 유지하고 있다. 현지 화산 전문가들은 대분화가 일어날지, 언제 일어날지 여부 등은 알 수 없다고 진단했다.

아궁 화산은 높이 3142m의 대형 화산으로, 화산이 위치한 발리주 카랑아셈 리젠시에는 인구 40만 8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현재 섬 각지에 마련된 213개 대피소에는 약 6만 여 명의 주민이 대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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