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한국인들이 해외에서 소비한 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7~9월 거주자 국외소비지출은 8조5780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 기준 앞서 지난 2013년 6조4725억원에서 2014년 6조1878억원으로 줄었지만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국외소비지출은 23조6742억원으로 이 역시 사상 최대 규모다.
올해 3분기 신용카드, 체크카드, 직불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43억8700만 달러로 역대 가장 큰 액수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으로는 125억9000만 달러다.
이는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증가에 따른 추세로 풀이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내국인 출국자수는 2000만명에 육박해 연간 최대 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다.
4분기에도 해외소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사상 최장 열흘 간의 추석연휴에 해외여행이 급증했다. 이 기간 출국자가 100만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추석(32만명)과 비교해 3배를 넘는다.
올해 들어 엔화 약세로 일본 여행이 늘어난 가운데 10월 이후 원·달러 환율도 하락하면서 해외여행 여건이 더욱 개선됐다.
반면 3분기 외국인이 국내에서 소비한 금액은 3조3413억원으로 작년 동기(3조8594억원) 대비 13.4% 감소했다.
이는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적 보복 조치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