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월드와이드 대표이사가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차남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은 한국타이어의 각자 대표이사 사장을 맡게 됐다.
이로써 오너가 3세인 이들은 사실상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지난 2007년부터 한국타이어 대표이사를 맡았던 서승화 부회장은 퇴임 후 경영자문을 담당하게 됐으며, 이수일 부사장이 각자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발령돼 맡게 됐다.
1997년 한국타이어를 입사해 2000년 한국타이어 경영혁신팀 차장, 2002년 한국타이어 해외영업본부장 상무를 거쳤다. 이후 2006년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 부사장을 역임한뒤 2010년 한국지역본부장 사장으로 일했다. 이어 2012년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데 이어 이번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조 신임 부회장은 향후 지주회사인 월드와이드를 통해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조 사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COO(최고운영책임자) 겸 한국타이어 각자 대표이사로 지주회사와의 시너지 창출, 한국타이어를 포함한 계열사 역량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M&A 및 신사업개발을 통한 새로운 미래 사업 발굴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의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조 신임 부회장이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하지만, 조 사장도 그룹과 관련된 신사업과 시너지 낼 수 있는 사업영역 발굴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한국타이어 각자 대표이사로 내정된 이수일 사장은 1988년부터 29년간 전문경영인체제를 이어간다. 이 신임 사장은 1987년 공채로 입사해 해외법인장, 마케팅상무, 미주지역본부장, 중국지역본부장, 마케팅본부장, 경영운영본부장 등을 거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타이어 경영을 총괄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신규 비즈니스 영역 확대 및 M&A 추진 등 미래 성장전략을 강화하고 기업 경영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조직을 슬림화했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시장 및 고객 중심의 민첩한 대응을 위해 조직을 개편했으며 특히 아시아지역본부를 신설해 한국을 중심으로 신흥시장인 동남아시아 시장을 강화,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