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일 “오는 4일부터 나흘간 한·미 동맹의 대응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한·미 공군 연합훈련(Vigilant ACE)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현안보고를 통해 “우리 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실효적 대응 조치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 측에서는 F-22, F-35A, F-16, F-15C, B-1B, EA-18G(전자전기), E-3(조기 경보기), 우리 측에서는 F-15K, KF-16, FA-50, F-5, KA-1, E-737(공중 통제기) 등의 항공 전력이 참여하며, 이들은 공격 편대군·긴급 항공 차단·근접 항공 지원 훈련 등을 전방 지역과 동·서해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국방부는 북한이 지난달 29일 새벽 3시 17분께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비행 특성과 외형 등을 고려했을 때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판단된다”라면서 “비행 시험에는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며, 정상 각도에서 발사 시에는 1만 3000키로미터 이상으로 미국 워싱턴까지 도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분석에 따르면 ‘화성-15형’은 ‘화성-14형’에 비해 미사일과 이동식 발사차량(TEL) 길이가 각각 2m 증가했고, 1·2단 각 길이 1m, 직경은 0.4∼0.8m 증가했다. 1단 엔진은 화성-14형 엔진 2개를 클러스터링(결합)했고, 2단 엔진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 또 2단 몸체가 화성-14형 대비 약 3∼4배 증가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직접 ‘핵무력 완성’을 선언함에 따라 올해 신년사에서 마감단계라고 언급한 핵미사일 개발 완료를 대내적으로 천명했으나 정보 분석 결과 대기권 재진입 여부, 종말 단계에서 정밀유도, 탄두 작동 여부 등에 대해서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