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한전과 손잡고 직류 방식 가전제품 개발 나선다

2017-12-0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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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한국전력공사와 손잡고 DC(Direct Current; 직류)방식의 배전에서 전력 손실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가전제품 개발에 앞장서며 친환경 에너지 시대에 적극 대응한다.

LG전자는 지난달 30일 경남 LG전자 창원R&D(연구개발)센터에서 한국전력공사와 'DC전력 공급 및 DC 가전 상용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한전이 구축 중인 DC 전력 공급시스템에서 사용할 수 있는 DC 방식의 가전제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게 된다.

현재 시중에 판매 중인 모든 가전제품은 AC(교류) 방식에 최적화돼 있다. DC 배전 환경에서 AC 방식의 가전제품을 사용하려면 DC를 AC로 바꿔주는 전력 변환 과정이 필요해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또 가전제품의 핵심 부품인 인버터 모터·컴프레서는 DC 전류를 사용하기 때문에 AC 전류를 다시 한 번 DC로 변환시켜야 한다.

이 과정에서 총 5∼15%의 전력 손실이 발생하는데, DC 가전은 이런 전력 변환 과정이 필요 없으므로 에너지 효율이 높다.

LG전자와 한전은 이번 협약을 통해 DC 전력 공급시스템과 DC 가전 분야에서 기술 표준화·상용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DC 기반의 신규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도 공동 발굴하기로 했다.

양사는 또 DC 가전 연구개발을 위해 각 사가 보유한 기술 역량과 인프라를 적극 공유할 계획이다.

DC 전력 공급시스템은 전력 이용의 효율을 높여야 하는 에너지사업 분야에서 차세대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AC 방식보다 장거리 전송에 따른 전력 손실이 적기 때문이다. 또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태양광 발전시스템 역시 DC 방식이다.

이날 협약 체결식에는 송대현 LG전자 H&A(생활가전)사업본부장, 김시호 한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송 사장은 “LG전자가 글로벌 가전시장을 선도하며 쌓아온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에너지 시대를 위한 환경 구축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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