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10월 마지막 주 정례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75%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월 첫째 주 72% 이후 최고치다. 그 기간 문 대통령의 지지율 최고치는 11월 둘째 주로 74%였다.
특히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로 3주 만에 ‘소통’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6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낙태죄 폐지와 자연유산 유도약(미프진) 합법화 및 도입’ 청원 답변 등이 문 대통령의 지지율 제고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2030, 文대통령 지지율 ‘85%·88%’
1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달 28∼30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3%포인트 상승한 75%를 기록했다.
반면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1%포인트 하락한 17%였다. 부정평가도 9월 첫째 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 기간 문 대통령 지지율 최저치는 11월 첫째 주와 둘째 주 18%였다. 8%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3%)했다.
세대별 긍·부정률은 △20대 85%·10% △30대 88%·8% △40대 84%·11% △50대 68%·23% △ 60대 이상 56%·29%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여성과 50대 긍정률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한국갤럽’은 전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의 90%는 문 대통령을 지지했다.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75%,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는 64%,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55%가 문 대통령을 지지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만 부정률(60%)이 긍정률(28%)을 압도했다.
◆민주당 47%로 부동의 1위…국민의당 5%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6%)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14%)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2%) 등이 뒤를 이었다.
문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에는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26%) △북핵·안보(12%) △과도한 복지(9%) 등이 포함됐다.
‘한국갤럽’은 “긍정 평가 이유는 전반적으로 지난주와 비슷한 가운데 ‘소통·공감’이 3주 만에 다시 1순위에 올랐다”면서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보복 정치’, ‘인사 문제’ 지적이 줄고 ‘북핵·안보’ 외 현재 국회가 심의 중인 내년도 예산안, 즉 정책 방향 관련 여러 항목 언급 비중이 늘었다”고 말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지난주와 동일한 4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당 12%, 바른정당 8%, 정의당 6%, 국민의당 5% 순이었고, 무당층은 22%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8%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