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5% 성장했고, 명목 국내총생산은 2.6% 증가했다.
국내경제의 생산활동 동향을 나타내는 경제성장률 산정에 이용되는 실질 GDP는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상향 수정돼 전기보다 1.5% 성장했다. 이는 2010년 2분기 1.7% 이후 29분기 만에 최고치다. 한은은 "속보치 추계 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민간소비(0.1%포인트), 설비투자(0.2%포인트) 등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1분기 1.1%, 2분기 0.6%, 3분기 1.5%의 흐름을 보이며 누적으로 3.2%를 기록했다.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3% 상회가 확정됐다.
지출항목별로 민간소비는 의료 등 서비스와 전기가스, 주류 등 비내구재 소비가 늘어 전기대비 0.8% 증가했다. 이는 2010년 24분기 1.7% 이후 29분기 만에 최고치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등이 늘어 2.3%, 건설투자는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5%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었으나 기계류가 늘어 0.7% 소폭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 자동차 등이 늘어 6.1%, 수입은 화학제품, 원유 등이 늘어 4.7% 증가했다.
아울러 우리 국민이 국내와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2.4% 늘었다. 국내외 생산활동에 참여한 대가로 벌어들인 총소득인 명목 국민총소득은 3.4% 증가했다.
명목 국내총생산이 전기보다 2.6% 늘었고,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2분기 -2조3000억원에서 3분기 1조3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우리나라 국민이 국내와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실질 국민총소득은 교역조건이 개선되고 국외순수취 요소 소득이 늘어나면서 전기대비 2.4% 늘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3.5% 상승했다. 2009년 3분기 3.7% 이후 32분기 만에 최고다.
이와 함께 총저축률은 36.9%로, 국민총처분가능소득(3.2%)이 최종소비지출(1.2%)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기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은 전기대비 0.1%포인트 하락한 31.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