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넥슨은 모바일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오버히트'를, 넷마블은 모바일 MMORPG(다중역할수행게임) '테라M'을 각각 출시했다.
첫 포문은 넥슨의 오버히트가 열었다. 이 게임은 수많은 영웅들을 수집해 전투를 벌이는 멀티 히어로 RPG로, 언리얼 엔진4를 기반으로 최고 수준의 풀(Full) 3D 모바일 게임을 보여준다. 시네마틱한 스킬 연출을 보유한 개성 넘치는 120여종의 영웅 캐릭터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스토리 컷신이 큰 특징이다.
오버히트는 지난해 대한민국게임대상을 거머쥔 모바일 '히트'를 계승했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히트는 현재 전 세계 140개 국가에서 누적 다운로드 수만 1300만건이 넘어선 넥슨의 대표적인 흥행작이다. 이 같은 기대감에 힘입어 26일 시작한 사전 오픈 서비스 하루 만에 양대 마켓 인기 게임 1위에 올라섰으며, 가입자도 14만명을 돌파한 상황이다.
특히 '배틀그라운드'로 글로벌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블루홀의 PC 온라인 게임 '테라'의 게임성을 고스란히 옮겨냈다. 원작 테라 역시 2011년 대한민국게임대상을 수여한 바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2500만명의 두꺼운 이용자 층을 보유하고 있다. 테라M은 지난 9월 사전예약 나흘 만에 예약자 수가 50만명을 돌파했으며, 이달 들어서는 200만명을 넘기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관련 업계에서도 넥슨과 넷마블의 경쟁구도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을 쏟고 있다. 양사의 연 매출 2조원 돌파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이번 게임의 승패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현재 넥슨은 히딩크, 넷마블은 추성훈을 각각 광고 모델로 기용해 마케팅 전쟁에 돌입한 상태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잇따른 흥행으로 퍼블리셔 선두주자로 입지를 다진 넷마블의 굳히기가 될 것인지, 넥슨이 수년간 축적해 온 넷게임즈의 노하우를 총 집약해 선보이는 신작의 뒤집기가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1, 2위를 다투는 양사가 같은 날 핵심 타이틀로 승부수를 던졌다"면서 "게임의 승패 여부에 따라 내년도 모바일 게임 시장의 판도가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