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맑음 중기는 흐림…체감경기 격차, 11개월만에 최대

2017-11-2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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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체감경기 격차가 11개월 만에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회복의 온기가 대기업엔 미치지만 중소기업까지는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한국은행은 이달 전체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0으로 지난달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BSI는 기업가가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 전망을 수치화한 지표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부정적이라고 판단하는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BSI가 90으로 지난달보다 4포인트 상승했으나 중소기업은 72포인트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BSI는 18포인트 격차가 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차이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수출 대기업 위주로 경제가 회복하고 있다는 점, 환율 변동에 중소기업이 취약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주요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 부진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꼽혔다.

제조업체들이 경영 애로사항으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내수 부진(20.8%)이었고 그다음이 불확실한 경제 상황(15.4%)이었다. 비제조업체들은 내수 부진(21.2%)을 가장 많이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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