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 세계화장실협회 제4대 회장으로 선출

2017-11-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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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시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염태영 수원시장이 22일 이비스앰배서더 수원호텔에서 열린 세계화장실협회(WTA· World Toilet Association)제4차 정기총회에서 제 4대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4년이다.
 
지난 2014년 WTA 제3대 회장으로 선출됐던 염 시장은 연임을 하게 됐으며, 이 자리에서 “WTA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화장실은 삶이다-품격있는 화장실, 품격있는 삶’을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 참석한 16개(전체 22개) 회원국 대표들은 WTA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WTA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정기총회는 김진표(전 국정기획자문위원장) 의원의 기조연설, 제9차 WTA 이사회, 4개국(터키·남아공·라오스·캄보디아) 대표 회담, ‘국제화장실문화 콘퍼런스’, 총회 등으로 진행됐다.
 
 개회식에서는 ‘미스터 토일렛(화장실)’으로 불릴 정도로 화장실에 애정이 컸던 고(故) 심재덕(1939~2009) 전 수원시장(민선 1·2기)의 추모 영상이 상영됐다. 심 전 시장은 2006년 열린 제6회 세계화장실 대표자 회의에서 ‘세계화장실협회’ 설립을 처음으로 제안했고, 이듬해 11월 서울시에서 WTA 창립총회가 열렸다. 심 전 시장은 협회 창립을 기념해 30여 년간 살던 이목동 자택을 허물고, 그 자리에 변기 모양을 본뜬 ‘해우재’를 지었다. 유족들은 2009년 해우재를 수원시에 기증했고, 수원시는 ‘화장실문화전시관’으로 고쳐 지어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사진=수원시 제공]


염 시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총회와 콘퍼런스가 국제사회에 화장실의 가치를 알리고, 화장실 문화운동을 세계 각국에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WTA는 ‘화장실 혁명이 인류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화장실문화 콘퍼런스는 △UN SDGs(지속가능 개발 목표) 위생 분야 발전을 위한 화장실 문화 운동 △아프리카의 위생환경과 개선사업 △화장실협회의 조직과 화장실 문화 운동 등을 주제로 한 강연으로 진행됐다. 국내외 학자·전문가 9명이 강연했다.
 
WTA는 2008~2009년 가나·케냐·라오스·몽골·캄보디아 등 아프리카·아시아 9개국 12개소에 공중화장실 건립 지원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개발도상국 15개국에 공중화장실 30개소를 건립했다. 그동안 투입한 사업비가 13억여 원에 이른다. 올해는 방글라데시 북다카시, 필리핀 바타네스주 바스코섬, 라오스 비엔티엔, 캄보디아 바탐방시 등에 화장실 4개소 건립을 지원했다.
 
정기총회 참가자들은 본회의에 앞서 20~21일 수원시 공공화장실과 해우재를 둘러봤다. 수원시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아름다운 화장실 大賞(대상)’ 공모전에서 23차례 수상하며 ‘명품 화장실 도시’로서 위상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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